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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의 2개 취득 “도전 두려워 마세요”

박지운 교수, 안면통증·치과수면 전문의 자격 획득
"안면통증·폐쇄성수면무호흡증 공통 기전 연구"

 

“우리나라의 치과대학 교육은 세계에 자랑스레 내놓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두려움을 떨치고 새로운 도전에 주저하지 마세요”


박지운 교수(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가 최근 미국 치과 전문의 자격증 2개를 획득했다. 박 교수는 지난해 10월 치과수면(Dental Sleep Medicine) 전문의에 이어 11월에는 안면통증(Orofacial Pain) 전문의 자격증까지 한꺼번에 거머쥐었다.


박 교수가 획득한 전문의 자격은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다. 구강내과학에 대한 우리나라와 미국의 학문적 범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구강내과가 ‘안면통증구강내과학(Orofacial Pain & Oral Medicine)’으로도 불리며 안면통증, 구강질환은 물론 수면 장애 치료까지 폭넓게 아우르고 있다. 


반면, 미국에서는 ‘안면통증(Orofacial Pain)’과 ‘구강내과(Oral Medicine)’를 별도의 전문의 과목으로 구분하고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에는 없는 ‘치과수면’ 전문의 자격증도 있다.


박 교수는 구강내과 전공의 시절부터 일찍이 안면 통증과 수면 장애 환자 치료에 큰 관심이 있었고, 환자에게 수준 높은 진료를 제공하고픈 바람이 컸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오늘날 수면 장애 환자에 대한 전문적 치료가 요구되고 있거니와, 구강내과 분야 선배 교수들의 수많은 조언도 이번 자격증 취득의 원동력이 됐다”고 떠올렸다.


자격증 취득 과정이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시간과 지리적인 제약이 무엇보다 큰 산으로 다가왔다. 다행히 2018년부터 밴쿠버로 장기해외연수를 떠나며 여건이 마련됐고, 2019년부터 2년간 본격적으로 자격증 취득에 매진했다.


선진 치과 지식을 배우기 위해 고생길을 자처한 그였지만, 도리어 국내에서 배운 구강내과학 지식은 자격증 취득에 큰 도움이 돼 우리나라 치과 교육의 우수성을 실감하는 계기가 됐다.


다만, 배울 점은 학문적 지식보다는 다른 곳에 있었다. 전문 직역 간의 명확한 진료 영역 구분과 체계적인 의뢰 시스템은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다.


박 교수는 “미국은 특히 수면 환자 치료에 있어서 의과와 치과의 상호 의뢰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고 느꼈다”며 “현대 의학에서 다학제 협진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국내도 치과의사가 고유의 전문성을 가지고 역할을 하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박 교수는 안면 통증과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간의 상호작용과 공통 기전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높은 효율을 보일 수 있는 치료법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끝으로 박 교수는 “우리나라 치과의사의 높은 역량은 전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며 “해외 치과의사 면허에 관심이 있다면 주저말고 도전해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