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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대, 치과도 ESG 경영에 주목해야”

구영 병원장, ESG 경영 선포... 환경·사회적 역할 제고
탄소중립 실천·환자건강·사회형평적 채용 고려 필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환경보존을 생각하지 않고 변화하지 않으면 우리 인류도 공룡과 같이 살아남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한순간에 팬데믹에 휩싸여 절규하는 인류를 지금 보고 있지 않습니까? 치과의료기관들이 먼저 ESG 경영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최근 서울대치과병원(원장 구영)이 공공의료기관 중 선도적으로 ESG 경영을 선포하고 나섰다.

구영 병원장은 “지금의 코로나 사태는 자원의 오남용, 이기주의 등 인간의 끝없는 탐욕에 대한 자연의 경고 메시지”라며 “이러한 팬데믹 시대의 경고에 대해 국가중앙치과병원이 나가야 할 길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ESG 경영에 주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의료계에는 다소 생소하게 다가오는 ESG란 ‘Environmental · Social · Governance’의 약자로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임, 윤리적 경영에 더 가치를 두는 경영철학을 말한다. 팬데믹 시대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ESG 경영을 화두로 탄소중립 실천 등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기업들에 우선 투자하며 사회 공공선 실현을 위해 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사회 공공선 추구에 있어 중요하게 떠오를 분야가 공중보건이라고 구영 병원장은 예상한다. 구 병원장은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듯 감염병의 창궐이나 기후 변화 등 환경의 변화는 단기적으로는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이는 장기적으로 공중보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단계로 갈 수밖에 없다”며 “이런 맥락에서 의료기관 자체가 발생시키는 에너지 소모, 탄소배출을 최소화 하고, 나아가 환자들에게도 친환경·사회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대치과병원이 이를 실천하는 구체적 예를 들면 최근 페이퍼리스 회의를 통해 원내 종이소비량을 40% 줄였으며, 원내 공간 녹지화, 에너지 및 자원절감형 병원 구축 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또 병원 쓰레기 배출 최소화, 폐기물의 과학적 활용에 힘쓰고 있다.

특히, 병원의 사회적 역할 강화를 위해 인권보호 프로그램 운영,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 등 사회형평적 채용, QI 활동 등을 통한 의료서비스 품질 제고 등에 힘쓰며, 특히 대국민 대상 건강강좌 및 장애인 등 취약계층 진료봉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구영 병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ESG 경영은 기업 뿐 아니라 의료기관에도 필수라고 생각한다. 의료기관들이 공공성을 추구하는 데 있어 사회변화와 맥락을 같이 하며 친환경, 윤리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우리 치과의료기관들이 이러한 ESG 경영에 관심을 갖고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창의적인 마인드를 갖고 ‘역보역추(남이 걸으면 따라 걷고 남이 뛰면 따라 뛴다)’에서 ‘파벽비거(벽을 깨고 하늘로 웅비하다)’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