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T(Cone-beam Computed Tomography) 기기 노출이 장기적으로 암 발생 위험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특히 만 5세 소아의 경우 위험률이 최대 14.2%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CBCT 선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교정 치료를 위한 CBCT 사용으로 예상되는 전 생애적인 암 발생 위험(Projected lifetime cancer risk from cone-beam computed tomography for orthodontic treatment)’(김윤지 외 5명)을 주제로 발표된 이번 연구는 대한치과교정학회지(The Korean Journal of Orthodont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대한디지털교정치과의사회 소속 교정과 치과의사 72명에게 설문지를 발송했으며, 이 중 38명의 응답을 바탕으로 현재 사용 중인 CBCT 기기 목록과 사양을 수집한 뒤 피폭선량 노출 변수를 수립했다. 이를 토대로 2년간의 환자 치료 시나리오를 가정한 뒤, 연령과 성별 및 노출 빈도 등에 따른 암 발생 위험을 추정했다. 또한 이것이 뇌, 침샘, 구강점막, 식도, 갑상선, 피부 등에 흡수되는 추정량을 구했다.
연구 결과 만 5세~10세 사이 소아의 경우, 같은 CBCT 기기 노출 및 빈도에서 성인보다 높은 암 발생 위험률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됐다.
소아의 경우, 최대값 수준의 노출에서는 최고 14.28%까지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중앙값에서는 최고 5.25%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준에서 성인은 최고치가 각 0.91%, 0.58%로, 소아의 암 발생 위험이 성인보다 약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노출 빈도 또한 암 발생 위험률에 영향을 끼쳤다. 가령 20대 여성의 경우 최대 노출 설정으로 1회 노출 시 암 발생률이 1.68%였으나 2회 차 1.71%, 3회차 2.54%로 증가한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했다.
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신체기관에 따른 노출량도 측정했다. 결과에 따르면, 소아와 성인의 구분 없이 침샘에서 가장 높은 피폭선량이 관찰됐다. 이어 구강점막, 뇌, 갑상선 및 피부의 순이었다.
연구팀은 “치과에서 사용하는 CBCT로 인한 암 위험률은 광범위한 범주의 요인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치과의사는 암 발생 위험률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 또한 CBCT 피폭선량을 줄이기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