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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치의학 세계 석학들과 만남 “한국 위상 빛냈다”

제53차 세계영상치의학회 최근 광주서 성공적 개최
45개국 500명 참가, 학회 사상 첫 온·오프라인 병행


전 세계 영상치의학자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최신 지견과 기술들을 나누는 국제 행사가 최근 우리나라 주최로 열렸다.

제23차 세계영상치의학회 학술대회(The 23rd International Congress of DentoMaxilloFacial Radiology·이하 ICDMFR, 회장 최순철, 조직위원장 이삼선)가 제53차 대한영상치의학회(회장 허민석) 학술대회와 공동으로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4일간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세계영상치의학회는 2년마다 5개 대륙을 돌아가며 열리는 학술대회로, 영상치의학 분야의 연구 및 교육발전촉진, 임상의학 연구, 진단 연구, 환자 서비스 개선을 위한 조사 및 연구, 관련지식의 공유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세계영상치의학회 사상 처음으로 ‘hybrid meeting’으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는 4월 28일 오전 9시 개회식으로 공식적인 막을 올렸다. 사물놀이로 시작된 개회식에서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비롯한 내외빈이 화상으로 학술대회 개최를 축하했으며, 각국 참가한 참가자들이 소개됐다.
 

#1994년 이어 두 번째 세계대회 성공 개최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1994년 우리 치과계 최초로 세계학회를 유치한 이후 두 번째로 유치한 세계학회로 관심을 모은 가운데 총45개국에서 500여명이 참가했다.

‘Reading and Leading Dentistry’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 학술프로그램은 4개의 Keynote Lecture, 2개의 Special Lecture, 6개 세션의 21개 초청 강연, 71편의 구연발표와 142편의 포스터발표. 비회원을 대상으로 한 대한영상치의학회 오픈 세션 등으로 풍성하게 구성됐다.
 


세계적 석학인 Dr. Sharon Lynn Brooks, Dr. Reinhilde Jacobs, Dr. Donald Alton Tyndall, Dr. Dale Allan Miles, Dr. Yoshinori Arai, 허경회 교수 등이 발표한 27개의 특강과 함께 대한영상치의학회 오픈세션에서 진행된 김종철 원장(대구미르치과병원), 전인성 원장(서울H치과의원)의 특강 등이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개회식에 이어 첫 번째 keynote lecture 연자로 나선 허경회 교수는 ‘Oral and maxillofacial malignancy with various faces’특강을 통해 영상치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의료기관에서 발견하지 못해 진행된 여러 악성 종양의 증례를 통해 전문의에 의한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악성종양의 특징 중 하나로 주위 신경손상에 의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음을 언급했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최신 지견·주제 ‘눈길’
또 영상치의학 분야의 원로인 Dr. Brooks는 ‘You will learn’이란 연제로 그 동안의 경험과 배움의 과정을 후학들과 공유해 많은 젊은 참가자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이어 Dr. Jacobs는 한창 화두가 되고 있는 AI를 이용한 영상 판독에 대해 소개하면서 AI가 치과분야 영상판독에서 전문의를 대체하긴 어렵지만 보조적으로 유용할 수 있다는 결론을 풀어냈다.

Dr. Iikubo는 전신질환을 가진 환자의 증상이 구강에서 먼저 발견될 수 있음을 증례를 통해 보여줬으며, 특히 일반 메디칼 문제로 큰 수술을 앞 둔 환자의 구강위생상태가 수술 후 예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 우리나라에서도 치과와 의과간의 협진 체제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사실을 시사했다.

Dr. Miles는 파노라마방사선영상의 경추 전방에서 관찰되는 연조직석회화가 모두 calcified carotid atheroma가 아니라 medial arterial calcification일 수 있는 만큼 뇌심장혈관 질환만이 아니라 제2형 당뇨병의 가능성도 있음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MRI, fluoroscopy, 초음파 등의 다양한 영상진단도구 활용에 대한 강연이 진행돼  국내외 참가자들에게서 역대 세계영상치의학회 학술대회 중 가장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로 구성됐다는 찬사를 들었다.

또 레이, 헬스허브, 바텍을 포함한 국내외 대표적인 관련 업체 17개사가 이번 학회를 지원했으며, 온·오프라인으로 설치된 부스들을 통해 한국 기술과 장비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세계 학회 성공은 모두의 노력 결과”
이번 세계학회 조직위원회는 학술대회 사상 아무도 가보지 않은 최초의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학술대회를 준비하며, 강연 내용은 물론 영상의 질을 높이고 오프라인 참석자와 해외 참석자들 간의 실시간 Q&A가 가능하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최순철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번 학회의 성공은 조직위원회를 위시한 대한영상치의학회 회원들, 많은 후원사, 해외 참가자들의 시차를 뛰어 넘은 참여 뿐 아니라 PCO 멤버들, AV 시스템 팀 멤버들과 방역 등 현장 요원들의 수고 때문”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조직위 측은 “학회가 끝나고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로부터 성공적인 학술대회에 대한 찬사와 감사 인사가 쏟아졌다”며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됨으로써, 한국의 우수한 능력과 열정을 전 세계에 알리고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높이는 기회가 됐다. 이번 학회를 계기로  한국이 세계영상치의학 분야에서 국제적인 주도국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