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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전후 “치과 진료 괜찮나요?” 환자들 우왕좌왕

인터넷서 백신접종 관련 치과 상담 증가 추세
발열·두통 등 이상증상 있으면 대기 권고

 

지난 5월 27일부터 코로나19 잔여백신 조회시스템이 운영을 시작하며 백신 접종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중의 문의나 상담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치과 병·의원 또한 마찬가지로 잔여백신 조회시스템이 개시된 며칠 새 관련 질문이 늘어나고 있다.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 한 누리꾼은 “치아 신경치료 3일 뒤쯤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데 치과 치료를 미뤄야 하나요?”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고 전문가 의견을 구했다.


임플란트 후 처치에 관한 질문도 있었다. 해당 누리꾼은 “치아 임플란트 수술 후 항생제 처방을 받았습니다. 다음 주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있는데 약을 계속 복용해도 될까요”라며 불안감을 표현했다.


이 밖에도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잔여백신 예약에 나설 계획인데, 다음 주쯤 사랑니 발치 및 치과 시술이 있으니 그 이후에 (백신접종을) 하는 것이 좋을까?”, “충치 치료 중인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해도 되나?”, “연로한 부모님이 치과 치료 중인데 백신 접종을 받아도 괜찮나” 등 많은 우려가 잇달아 쏟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중앙사고수습본부(장관 권덕철)가 지난 5월 31일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인식조사에 따르면 미접종자 10명 중 7명은 백신접종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달 조사 결과 대비 7.8%p 상승한 것으로 백신접종에 대한 국민의 요구도가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또 본지가 지난 5월 31일 검색어 트랜드 정보를 제공하는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치과 백신’을 키워드로 검색량을 추출한 결과, 4월 30일부터 5월 24일까지 1달간 불과 30P 내외였던 검색지수가 잔여백신 조회시스템 개시 전전날(25일)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해 전날(26일)에는 최근 1달 새 최대 기준 지수인 100P를 기록하기도 했다. 덧붙여 잔여백신 조회시스템 운영 개시 당일과 익일에는 각 60P와 81P였다.


이처럼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촉발된 치과 내원 불안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문가 측에서는 외과적 수술과 같이 관혈적 치료만 아니라면 문제 발생의 여지는 적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단, 만약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백신접종 전후 최소 1주일은 건강상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영진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은 “백신 투여로 환자의 면역력이 전반적으로 낮아질 수 있으므로, 1주일 정도의 간격을 두고 치과를 방문하는 편이 좋다”며 “특히 투통, 오한과 같은 이상증상이 발현할 경우, 증상이 가정 내 대처가 가능할 정도로 경미하더라도 건강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고 1주일 정도 추이를 지켜본 뒤 치과에 내원하기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