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9 (토)

  • 맑음동두천 21.0℃
  • 구름많음강릉 21.3℃
  • 맑음서울 22.6℃
  • 맑음대전 24.0℃
  • 흐림대구 25.5℃
  • 구름많음울산 21.9℃
  • 구름많음광주 23.6℃
  • 구름많음부산 22.1℃
  • 흐림고창 21.1℃
  • 박무제주 22.4℃
  • 맑음강화 15.5℃
  • 맑음보은 19.7℃
  • 구름많음금산 22.3℃
  • 구름많음강진군 23.2℃
  • 흐림경주시 22.5℃
  • 흐림거제 21.7℃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돌아온 통치시험, 불안에 떠는 응시자들

들쑥날쑥 난이도 논란 올해도 반복 우려
작년 1차시험 지나친 긴 지문 ‘트라우마’

 

서울 구로구에 개원하고 있는 A원장은 요즈음 오는 7월 4일 치러지는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자격시험 준비에 한창이다. 퇴근 후 집에 가자마자 동영상 강의를 2배속으로 돌리는 방식으로 시험공부를 하는데 불쑥불쑥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 지난해 처음 응시했던 시험에서 답안을 답안지에 다 옮겨 적지 못해 시험을 망쳤던 것.


A원장은 “작년 1차 시험에서 시험지를 받아들고 당황했다. 그동안 많은 시험을 치러오며 시험에는 도가 텄다고 생각했는데, 지문을 다 읽기도 벅찼다”며 “결국엔 준비가 부족했다고 생각하지만, 지난해 1차 시험에서 나 같이 시간부족의 어려움을 호소한 사례가 많았다고 들었다. 올해 시험은 또 어떻게 문제가 출제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세 번째 치러지는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경과조치 자격시험을 앞두고 개원가 응시자들의 걱정이 크다. 들쑥날쑥(?)했던 통합치의학과 시험 난이도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2019년 시험 최종 합격률은 77.8%, 2020년 시험 최종 합격률도 79.9%로 비슷했지만, 매년 1차와 2차 시험 합격률의 큰 격차, 여기서 실제 느껴지는 체감 난이도를 고려하면 응시자들의 우려를 무시할 수만은 없다. 2019년 1차 시험 합격률은 99% 이상으로 시험장을 웃으며 나왔던 응시자들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았던 2차 시험에서 울상을 지었다. 반대로 2020년에는 1차 시험 최초 합격률이 74%로 전년과는 반대 상황이 벌어졌다. 작년 시험 응시자들은 특히 ‘긴 지문’에 많은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이에 최종 합격률이 나온 직후 협회장이 대한통합치과학회 회장을 만나 ‘시험 난이도 조절 실패에 대한 유감’을 전달하기도 했다. 

    
앞선 A원장을 비롯한 응시자들은 SNS 등 저마다의 커뮤니티를 통해 시험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는데, 시험이 다가오니 교수진이 지나가며 무심코 던진 한 마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올해 시험에 응시한다는 B원장은 “오프라인 교육에서 ‘공부를 열심히 해야 붙을 수 있을 것’이라는 교수의 얘기에 시험을 어렵게 내겠단 뜻인가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당연히 공부를 하고 시험장에 들어가야겠지만 치과 매출에, 인력난에, 환자들에 시달리며 공부해야 하는 개원의들의 어려움을 고려하지 않는 것 같아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표성운 대한통합치과학회 회장은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시험은 단일과목이 아니라 여러 과목을 합쳐 통합적 사고를 요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출제해 지문이 조금 길어졌다 생각한다. 난이도 자체가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응시자들이 걱정을 많이 하는 것을 알고 있다. 시간이 부족해 문제를 다 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두 번의 도전 끝에 지난해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는 C원장은 나름의 조언을 내놨다. C원장은 “이 시험에도 스킬이 필요하다. 치과의사들이 예전 습관으로 만점을 위한 문제 풀이를 해선 시간이 모자를 것”이라며 “처음부터 한 문제에 집착하지 말고 확실하게 아는 문제부터 풀어간다면 합격선은 넘길 수 있는 난이도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