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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표 교수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수상

나노입자 활용 방사선 보호제 개발 연구성과 인정
치의 첫 수상...암치료·원자력산업 위험 보호 기대

 

박경표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교수(구강생리학교실)가 나노입자를 활용한 방사선 보호제 개발 연구의 성과를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수상했다. 치과의사로는 첫 수상의 쾌거다.

박경표 교수는 지난 9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0년 하반기-2021년 상반기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시상식’에서 올해 2월의 과학기술인상(제5분과-치의학)을 수상,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이날 시상에는 용홍택 과기부 차관을 비롯해 주관단체인 서울경제의 이종환 대표이사, 한국연구재단의 노정혜 이사장 등이 나섰다.

박경표 교수는 방사선 조사로 인한 조직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호제를 새로운 나노입자를 이용해 개발했다. 이 나노입자는 암치료, 진단 등에서 방사선 조사 시 유발되는 과량의 활성산소를 극소량의 투여만으로 제거할 수 있다.

박경표 교수 연구팀은 세륨산화물 나노입자 위에 망간산화물 나노입자를 증착시킨 형태의 나노입자를 제작한 후 인간 소장 오가노이드를 이용한 재생연구 등을 통해 합성된 나노입자의 방사선 보호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나노입자의 투여로 방사선으로 인한 DNA 손상, 세포자살, 스트레스 등의 부장용이 획기적으로 개선됐으며, 세포재생 관련 유전자들의 발현이 증가했다. 또 동물실험을 통해 소량의 나노입자로도 보호 효과가 높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는 의학분야에서 암치료 및 진단과 관련 방사선 조사 시 방사선에 의한 환자 부작용을 최소화 하고, 항상 피폭 위험성이 상존하는 원자력 관련 산업에도 보호제로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경표 교수는 수상소감에서 “모든 연구자가 받고 싶어 하는 상을 받아 영광이다. 특히 치과의사 수상자가 없었기에 더 영광으로 다가온다. 요즈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해 오염수 해양 방출이 우리 국민들에게 큰 우려가 되고 있다. 원전사고의 예에서 보듯 방사선은 우리 인체에 큰 해를 끼치는데 방사선 피폭 시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실정에서 우리 연구진이 개발한 나노입자 기반의 새로운 방사선 보호제가 주목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나노입자의 구조 제어는 특허된 분야라서 접근이 쉽지 않다. 다행히 학제 간 융합연구를 통해서 결실을 볼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공동연구 기회를 준 현택환 교수와 한국연구재단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또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늘 성원하고 내조해준 아내 이의정 교수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1997년 제정된 이래 산·학·연에 종사하는 연구개발인력 중 우수한 성과를 내 과학기술발전에 공헌한 자를 매월 1명씩 발굴해 포상해 오며 한국 기초과학 역량제고에 일조하는 권위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