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4 (목)

  • 흐림동두천 23.7℃
  • 구름많음강릉 28.7℃
  • 흐림서울 29.0℃
  • 맑음대전 29.5℃
  • 맑음대구 29.8℃
  • 박무울산 24.4℃
  • 구름많음광주 27.3℃
  • 흐림부산 24.0℃
  • 맑음고창 27.3℃
  • 맑음제주 26.0℃
  • 흐림강화 24.3℃
  • 맑음보은 28.1℃
  • 맑음금산 28.5℃
  • 맑음강진군 26.3℃
  • 맑음경주시 28.7℃
  • 맑음거제 23.6℃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치아 교정기 분실했다고···" 9살 난 아들 폭행 40대男 수사

골프채 손잡이 부분으로 엉덩이·허벅지 등 20여 차례 때린 혐의
경찰 관계자 "학대 정황 발견 시 관련법 따라 엄중히 처리"

 

40대 아버지가 치아 교정기를 잃어버렸다는 이유로 9살 난 아들을 골프채로 수십차례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씨(46)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지난 6월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4일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9살 아들 B군에게 골프채 손잡이 부분으로 엉덩이와 허벅지 등을 20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이 치아 교정기를 잃어버렸다는 게 폭행의 이유였다. A씨는 11‧12살 두 형들에게도 욕설하며 골프채로 엉덩이 등을 수십 대씩 때렸다.

 

B군의 엄마는 A 씨의 폭행 이후 이들을 데리고 집을 나왔다. 이후 아이들의 몸 상태를 확인한 지인이 29일 아동 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인근 병원에 옮겨졌고 엉덩이 등에 멍이 들었으나 골절 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아들은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의 합동 면담에서 과거에도 아버지로부터 수십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2018년에는 이유도 모른 채 골프채로 머리와 엉덩이를 맞았고, 지난해 초에도 물건을 망가뜨렸다며 80여 차례 폭행을 당했다.

 

경찰은 아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를 불러 구체적인 폭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아이들에 대한 학대신고가 경찰에 접수되거나 아동보호전문기관의 관찰 대상에 오른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학대 정황이 발견될 경우 관련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