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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별초 항쟁 그 후’소설로 풀어낸 치과의사 ‘화제’

김성헌 원장, ‘마나도 삼별초의 마지막 항해’
인도네시아서 발견한 삼별초 흔적 흥미진진


고려시대 몽골의 침입에 끝까지 저항하던 삼별초의 마지막 흔적을 소설로 다룬 치과의사가 화제다.

동작구치과의사회장을 지낸 김성헌 원장(서울본치과의원)이 두 명의 지인과 공저한 소설‘마나도 삼별초의 마지막 항해’(페스트북 미디어 발간)가 최근 일반 대중에게 공개됐다. 해당 소설은 출간된 첫 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주목 받고 있다.

소설 ‘마나도’의 영감은 강화, 진도, 제주도로 이어지던 삼별초 항쟁의 끝자락에서 시작된다. 살아남은 삼별초와 마라도에서 피신 중이던 식구들은 다시 살아남기 위해 오키나와를 선택했지만, 출항한 100여척의 배중 30여척이 도착한 곳은 바로 인도네시아였다.

지금은 투명한 물빛과 얕은 수심, 산호지대로 둘러싸인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다이빙 포인트로 잘 알려진 그곳에 800년 전 당시 그들, 살아남은 삼별초는 ‘마나도’라는 이름을 붙였다. 어원은 다름 아닌 ‘마라도’이다.
 

소설 속 고고유전학자 아사코는 오키나와와 마나도에서 삼별초의 흔적을 찾지만 토다 교수와 그의 일가에 의해 석연치 않은 죽음에 이르게 된다. 옛 연인이자 법치의학자인 김 교수는 그녀의 죽음을 밝혀내가는 과정에서 역사적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제주도의 마지막 항쟁에서 소멸된 줄 알았던 삼별초가 인도네시아 슬라웨시 섬에 있는 마나도에서 800년이나 생존했다는 사실이 이 소설을 통해 다시 역사 속에서 되살아 난 것이다.

‘마나도’는 역사적인 사실에 기초해 지리학적, 법의학적, 고고유전학적 아이디어를 확장시키면서도 소설적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 미덕이다.

이는 현직 치과의사인 김성헌 원장을 비롯해 공학도에서 시작해 경영학, 법학도로 변신한 김선홍 작가(케이피스퀘어 대표이사),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유강목 원장(아하로마이비인후과) 등 3명의 저자들이 작가라는 ‘부캐’(부캐릭터)에 전문가로서의 ‘본캐’(본캐릭터)를 투영한 결과물이기 하다.

세 명의 작가는 같은 동네, 서울 용산에서 성장했고, 우연한 기회에 마나도 이야기를 하게 된 다음 이를 소설로 쓰기로 약속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이기도 한 김성헌 원장은 “항상 역사, 과학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같은 동네에서 자란 지인들과 의기투합해 소설을 내게 됐다”며 “우연히 마나도에 대한 역사적 근거를 알게 되면서 이 같은 놀라운 사실들을 공유해야 한다는 생각을 담아 책을 발간했으며 현재 2부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