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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촬영 방사선량 해외보다 39% ↓

미국 등 5개국 비교 결과…디지털 촬영 장치 덕분

 

국내에서 치과 촬영에 의한 피폭방사선량이 구내 촬영의 경우 해외와 비교해 약 39%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파노라마나 CBCT의 경우는 타 국가에 비해 높았다.


경희대 김광표 교수팀(원자력공학과)이 ‘국내·외 치과촬영에 의한 피폭방사선량 실태조사 현황 분석’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이번 연구는 방사선산업학회지(Journal of Radiation Industry)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국내·외 치과촬영에 의한 피폭방사선량 실태를 분석하기 위해 미국, 영국, 일본, 독일, 핀란드 등 5개국의 국가 기관에서 제시한 치과 촬영 조사방법론·검사 종류·피폭방사선량 정보를 수집했다. 피험자 연령은 6세, 12세, 성인이었으며, 검사 종류는 구내촬영, 파노라마, CBCT 촬영으로 나눠 분석했다.


피폭방사선량 평가 지표로는 구내촬영의 경우, 환자입사선량과 동일한 개념인 입사공기커마(EAK)를 이용했으며, 파노라마와 CBCT의 경우, 선량면적곱(DAP)을 고려했다.


분석 결과, 국내 치과 촬영 피폭방사선량은 5개국의 평균과 비교해 구내촬영의 경우 약 3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필름, 전산화 방사선촬영(CR) 영상획득 방식의 장치보다 비교적 피폭방사선량이 낮은 디지털 방사선촬영(DR) 장치 사용률이 높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다만 국내는 타 국가와 비교해 파노라마에 의한 피폭방사선량은 약 2.0배, CBCT 촬영은 약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해외 기기과 비교해 피폭방사선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산 기기의 사용률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9년 질병관리청에서 수행한 치과 촬영 관련 연구에 따르면, 파노라마 장치의 경우 국산 기기 사용률은 74%, 해외 기기 사용률은 26%였으며, 국산 기기의 평균 DAP는 309.5mGy·㎠로 해외 기기(99.7mGy·㎠)와 비교해 선량이 약 3.1배 높았다.


CBCT 장치도, 국산 기기 사용률이 79%, 해외 기기 사용률은 21%였고, 국산 기기의 평균 DAP는 2024.6 mGy·㎠로 해외 기기(926.5 mGy·㎠)와 비교해 약 2.2배 높았다.


연구팀은 “치과 촬영은 의료피폭으로서 환자에게 돌아갈 혜택을 고려한다면, 환자가 받는 방사선 피폭에 대해 엄격한 관리를 수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다만 의료방사선의 피폭방사선량 관리와 환자 보호를 위해 국가 규모의 실태조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