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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출전한 치의 출신 선수 ‘화제’

그리스 탁구대표 파나지오티스 지오니스 선수
한국선수와 32강서 접전 펼쳐 더욱 눈길 끌어

 

최근 도쿄올림픽에 그리스 치과의사 출신 탁구 선수 파나지오티스 지오니스(Panagiotis Gionis)가 등장해 탁구 남자단식 32강에서 정영식 선수와 긴장감 넘친 대결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지오니스 선수는 지난 7월 27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3회전(32강)에서 정영식 선수를 상대로 7번째 게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게임 스코어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날 지오니스 선수는 경기 초중반 게임 스코어 3-1로 이끄는 등 뛰어난 역량을 자랑해 보는 이들에게 긴장감을 줬다.


정영식 선수와의 대결에서 진 지오니스 선수, 지금 감정은 어떨까. 그는 ‘후련함’을 느끼고 있었다. 지오니스는 최근 SNS를 통해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좋은 경기와 불운으로 끝난 여행이지만 이것이 바로 스포츠의 마법”이라며 “지금 이 순간 어렸을 때 꿈꾸던 모든 것을 이룬 듯 축복받은 기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 2004년 국제탁구연맹 프로투어 폴리쉬 오픈 남자복식 은메달을 거머쥐는 등 수비형 탁구선수의 대가로도 알려진 지오니스 선수가 치과의사를 직업으로 선택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지오니스 선수는 과거 국제탁구연맹(ITTF)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가 탁구를 시작할 당시엔 지금처럼 탁구가 전문적이지 않았던 탓에 치과의사가 되기로 했다”며 “혹시나 탁구를 그만둘 때 대체적으로 일할 직업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은 탁구가 이전과 달리 고도로 전문화돼 있는 만큼, 탁구에 애정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며 “23살에 프로 선수로 뛰기 시작했는데 지금에 비하면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탁구 세계랭킹 49위인 그는 80년생 올해 나이로 만 41살이다. 10년 동안 치과 개업을 하지 않아 선수 은퇴 이후 부담감이 있다는 지오니스 선수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치과에 다시 돌아가야 한다면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 몸이 버틸 수 있는 한 계속 하겠지만 3~4년은 더 적극적으로 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