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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장애인구강센터 2주년 “3만 장애인 미소 되찾다”

개소 후 3만2273명 진료, 1만2087명 비급여 진료비 감면
장애인의 행복한 삶 실현 목표 구강보건 향상 중추 역할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와 외부 후원기관의 큰 도움 덕분에 씹는 즐거움을 알게 됐어요.”


서울대치과병원(병원장 구영) 내 설치된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센터장 금기연, 이하 중앙센터)에 여러 통의 감사 편지가 도착했다. 이 중 50대 기초생활수급자인 미정 씨(가명)가 한 자씩 정성스레 쓴 손편지에도 중앙센터를 향한 감사의 마음이 담겨있었다.


미정 씨는 “형편이 어려워 제때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해 어금니는 모두 빠져버렸고, 중앙센터에 왔을 때 치아는 14개만 남아있었다”며 “몇 해 전 유방암으로 수술비까지 지출한 상황이라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중앙센터와 외부 후원기관 덕분에 치과 치료는 물론 틀니 제작 비용도 지원받았다”고 전했다.


미정 씨에게 도움을 제공한 윤소라 중앙센터 의료사회복지사는 “저소득 장애인 환자는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심한 통증이 발생한 후에야 중앙센터를 찾는 경우가 많다”며 “환자에게 손편지와 인사를 받을 때마다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앙센터의 아낌없는 지원과 헌신이 장애인 환자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최근 개소 2주년을 맞이한 중앙센터는 ‘장애인의 행복한 삶 실현’을 목표로 지난 2019년 8월 23일 정식 개소해, 권역 장애인구강진료센터(이하 권역센터)를 총괄·지원하고, 센터 간 협력체계 구축, 장애인 진료지침 확립, 장애인 진료 인력 교육 등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까지 다녀간 장애인 환자는 3만 2273명(전신마취 환자 수는 3배수, 이동 진료 포함), 그 중 1만 2087명이 비급여 진료비 감면을 받았고, 저소득 장애인 환자 87명에게는 외부 후원기관과 연계를 통해 추가로 진료비 일부를 지원했다.


이는 라이나전성기재단,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국제로타리3650지구·서울남산로타리클럽 등 민간의 따뜻한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금기연 중앙센터장(치과보존과 전문의)은 “코로나19 상황에도 중앙센터를 내원하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장애인 진료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 보여준다”며 “각 권역센터와 협력을 통해 전국 258만 명 장애인 모두가 환하게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변효순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장은 “중앙센터 개소 2주년을 축하하며, 중앙센터와 14곳 권역센터 의견을 토대로 장애인 구강 보건 향상을 위한 정책 수립과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구영 병원장은 “장애인 환자에게 최고의 치과 치료를 제공하는 것은 국가중앙치과병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소명”이라며 “서울대치과병원은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