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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목부위 거대외상 환자 42% 턱관절 장애 앓아

이연희 경희치대 교수팀, ‘JCM’ 저널 발표
턱관절 환자에서 중추 감작 요인 고려해야

치의신보는 대한치의학회와 국내 치의학의 위상을 제고하고 학술연구를 활성화하고자 각 분과 학회의 우수 논문을 공모했다. 접수된 우수 논문은 지면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선정은 연구자가 소속된 분과 학회의 추천으로 이뤄졌다.<편집자 주>

 

 

머리와 목 부위의 거대외상이 턱관절 장애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연희 교수팀(경희치대 구강내과)이 최근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IF: 4.241)’에 ‘MRI에 기반한 위플래쉬 편타손상으로 인한 턱관절 장애 환자에서의 저작근의 변화에 관한 연구’라는 제하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위플래쉬 편타손상은 주로 교통사고에서 가해진 갑작스럽고 과도한 힘 때문에 머리나 목 부위에 발생하는 거대외상의 한 종류다.


이번 연구에서는 자기공명영상(MRI, Magnetic resonance imaging)으로 위플래쉬 편타손상 후 턱관절장애가 온 환자의 저작근육의 변화를 관찰하고, 임상 증상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위플래쉬 편타손상에 의한 턱관절장애 환자에서 외측익돌근의 MRI 시그널 변화가 환자의 더 높은 통증 수준과 연관이 있었고, 이들 환자의 42%에서 외측익돌근의 유의한 볼륨과 시그널 변화가 관찰됐다.


이는 교근(깨물근)과 측두근, 내측익돌근의 변화보다는 유의하게 높은 빈도였다. 외측익돌근의 변화는 턱관절 디스크의 위치변화와 관련될 수 있다. 


즉, 위플래쉬 편타손상 동안 머리와 목부위의 위치가 급격하게 변화되고, 동시에 가속도와 관성에 의해 아래턱과 머리뼈 사이의 턱관절 디스크의 위치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아래턱과 디스크에 붙어있는 외측익돌근이 다른 저작근보다 영향을 받아 병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했다.


이 연구는 위플래쉬 편타손상 후 교근·측두근·외측익돌근·내측익돌근을 포함하는 4대 저작근의 병적인 변화를 MRI 영상으로 살펴보고 턱관절 임상증상과 연결시킨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연희 교수는 “이갈이·이악물기 등으로 발생하는 미세손상이 턱관절장애의 흔한 원인이지만, 교통사고·낙상·스포츠손상·폭력 등에 의해 갑자기 가해지는 거대외상도 원인의 한 축”이라며 “턱관절 환자에서 사회·심리적 요인에 더해 중추 감작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