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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군의관 헬기타고 코로나 방역 ‘고군분투’

조정민·이주영 대위, 김민석·김종민 중위팀
확진자 발생 부대에 1시간 이내 긴급 출동
평균 400~500명 검사…많게는 1000명분도

 

“저희의 노력으로 우리나라가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치과군의관이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에 맞서 방역 최전선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국군수도병원 코로나 검체채취팀에 편성돼 활동하고 있는 치과군의관 조정민(구강악안면외과)‧이주영(보존과) 대위, 김민석(치주과)‧김종민(보철과) 중위가 그 주인공이다.


일단 명령이 떨어지면 이들 ‘사총사’는 근무 외 시간이나 휴일도 마다않고 채비를 마친다. 코로나 검체채취팀은 1팀 당 군의관 1명과 간호장교 2명으로 구성되는데, 특정 부대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 1시간 내로 현장에 긴급 출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헬기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현장에 도착하면 철저히 개인 방호를 시행하고 가이드라인에 따라 확진자와 접촉한 인원의 검체를 채취하는 것이 주 업무다.


더군다나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심해진 요즘, 의료인 1명의 손길이라도 절실한 상황인 만큼 이들도 1회 출동 시 평균 400~500명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많게는 1000명분의 검체를 채취한 적도 있었다.


한 치과군의관은 “검체 채취 대상이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이 대부분이라 주변 동료와 가족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며 “확진자가 언제·어디서 발생할지 몰라 늦은 밤, 새벽, 휴일에 출동하는 경우도 있어 초기에는 육체적으로 조금 힘들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특히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무더위와 역대급 폭염을 기록했던 만큼 방역 활동이 녹록지 않았다. 늦은 밤에도 더위와의 사투는 계속됐다.


또 다른 치과군의관은 “밤 12시경 모 부대를 방문해 임무를 수행했던 적이 있었다. 늦은 시각인데도 열대야로 기온이 32도가 넘어가는 상황이라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구슬땀이 났다. 방호복까지 입으니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여러 고충에도 부대원들이 건넨 따듯한 위로와 감사의 한마디가 큰 활력소가 된다는 후문이다.


끝으로 이들은 “저희뿐만 아니라, 많은 치과의사 선·후배가 코로나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전국의 대학병원, 보건소 의료진, 공중보건의, 역학조사관 등 방역의 일선에 선 고마운 분들”이라며 “이런 노력으로 예전의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