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치대 졸업생의 평균 부채 상승률이 해마다 2~10%씩 뛰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10년 새에는 평균 부채가 1억 원이 넘게 올랐다.
북미 교육정보 전문기관 EducationData가 치과 학교(Dental School) 졸업생의 평균 부채를 조사한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치과 학교 졸업생의 평균 부채는 2019년 기준 3억4139만원(9월 10일 한화 기준)으로 나타났다.
치과 학교 졸업생의 평균 부채 금액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2009년에는 2억2163만원으로 조사돼 10년 만에 1억원이 넘는 평균 부채 상승폭을 기록했다. 조사가 시작된 1996년 이래 매년 2~10%의 부채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보고서에서는 영주권자와 비영주권자(외국인)로 나눠 학교별로 졸업까지 들어가는 총비용을 나열했다. 이중 외국인이 갈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미국 치과 학교는 미시시피 대학교(1억7534만원)다. 반면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학교는 일리노이 대학교(5억966만원)다.
영주권자가 갈 수 있는 가장 저렴한 학교는 푸에르토리코 대학교(1억3299만원), 가장 비싼 학교는 미드웨스턴 대학교(4억8041만원)로 나타났다.
EducationData는 이처럼 치과 학교 졸업생의 평균 부채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정부의 재정지원 감축을 꼽았다. EducationData는 “1980년대부터 주정부가 치과대학 예산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줄였다”며 “그 결과 치과 학교에서는 등록금 인상 등을 통해 꾸준히 학생에게 비용을 전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과도한 부채는 치과의사의 다양한 진로 결정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었다. 보고서에서는 졸업생의 높은 부채는 치과의사가 정부나 교육 또는 연구 등의 활동에 종사할 가능성을 낮춘다고 지적한다.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개원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실제 보고서에 언급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졸업생의 18.7%가 부채 수준이 직업 활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