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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카드게임을 기억하시나요? 솔리테어라고 하는 카드게임 말입니다. 솔리테어란 본디 혼자서 하는 카드게임을 뜻하는 것이고, 우리가 즐겼던 게임의 이름은 클론다이크입니다. 덱을 한 장씩 내리는 것과 세 장씩 내리는 방법이 존재하며, 숫자로 점수를 계산하는 방법과 달러로 계산되는 베가스 식이 있습니다. 글로 아무리 설명을 한들 소용이 없을 것이며, 해보신 분들은 기억이 날 것이고, 경험이 없으신 분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뚱딴지 같이 컴퓨터 운영체계에 기본으로 있던 게임을 언급하는 이유는 이 게임을 세계 유수의 전기차업체에서 기본으로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임에 대해서 좀 더 파헤쳐보자면, 카드의 배치를 완벽하게 알고 있다면 이론적으로 약 79%는 해결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월드 오브 솔리테어에서 제공하는 게임의 통계를 보면 무한으로 되돌리기를 사용할 수 있지만, 승률은 33.3% 정도 됩니다.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도 무한으로 되돌리기 때문입니다. 전기차에서 할 수 있는 게임에도 되돌리기가 있습니다. 무한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현실세계로 가져온다면, 타임머신의 발명과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시간을 되돌려서 잘못된 것을 고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국민학교 때 미술 시간을 회상해본다면, “망쳤어요”라고 말하고 그리고 있던 스케치북을 한 장 찢어버리고 새로 시작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습니다. 우리가 잘못했던 것들, 실수했던 것들, 나태했던 것들이 모두 우리의 발목을 잡습니다. 어쩌다가 실수를 만회할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해도, 실수했던 자체를 없는 것으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골프에서는 전 홀에 보기를 한 것을 버디로 지워버릴 수 있고, 티샷의 실수를 세컨샷에서 만회할 수 있지만, 우리가 사는 일상은 실수, 실패들과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완전하게, 실수 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요? 인생은 실수나 실패를 최대한으로 줄이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임은 분명하지만, 인간은 절대로 완전한 존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긋지긋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져줬으면 좋겠지만, 다른 바이러스들과 마찬가지로 같이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과도 비슷할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에 실수해도 괜찮다면 어떨까요? 미술시간의 스케치북처럼 찢어 버릴 수는 없지만, 솔리테어의 뒤로가기처럼 완전히 되돌릴 수는 없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우연히 생긴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인간은 언제나 성공보다는 실패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발전해온 것을 역사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다만 현대사회는 실패하기 굉장히 두려운 시대입니다. 인구밀도가 높은 한국사회에서 특히나 그러합니다. 개천에서 용나기도 힘든 시대이지만, 7전 8기를 찾아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두려워하지 말고 한발한발 앞으로 나가야 하겠습니다. 아 가끔은 쉬어도 좋고 뒤로 가기도 좋습니다. 지금 있는 곳이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추억의 게임을 하다 몽상에 빠져보았습니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