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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진정법 사용 90%가 치과 의원급

병원급 7.6%, 종합병원은 불과 1.3% 수준
아산화질소-산소 흡입 진정법이 가장 많아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진정법을 사용한 치과 10곳 중 약 9곳이 의원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합병원은 불과 1.3%만이 진정법을 사용해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전북치대 연구팀이 최근 대한소아치과학회지에 발표한 ‘한국 소아 청소년의 치과 치료 시 진정법 경향’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15년 사이 진정법의 사용횟수는 해마다 늘어 436회에서 4002회로 약 9배 증가했다. 이 가운데 3~5세가 과반수인 54.2%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전 국민 중 100만 명을 추출한 뒤, 이들의 2002년~2015년간 병의원 이용 내역 및 요양기관 정보를 파악했다. 이어 같은 기간 동안 치과 치료를 받은 만 20세 미만의 소아청소년의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2002년부터 2015년 동안 진정법을 사용해 이뤄진 치과 치료 횟수는 총 2만5361건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52.7%로 여성 47.3%보다 다소 높았다. 연령별로는 3~5세 소아환자가 54.2%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이어 6~8세, 9~11세, 0~2세 등의 순서로 집계됐다.


소득분위에서는 중산층군이 약 61.7%로 가장 빈번하게 진정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고소득층군 약 30.1%, 저소득층군 약 8.2%였다.


특히 이 가운데 진정법을 가장 많이 사용한 요양기관은 치과의원으로 절대 다수인 87.7%를 차지했다. 이어 치과병원 7.6%, 상급종합병원 3.4%, 종합병원 1.3%의 순이었다.


무엇보다 연구팀은 진정법에 사용된 약물 분포에 주목했다. 그 결과 가장 빈번하게 사용된 진정법은 아산화질소-산소 흡입으로 전체 82.7%에 달했다. 더욱이 아산화질소-산소 흡입의 경우 2002년에는 전체 진정법 중 절반에 못 미치는 45.9%를 차지했으나, 해마다 빈도가 증가해 2015년에는 89.5%까지 치솟았다.


이 밖에 아산화질소-산소 흡입 병용 시 미다졸람은 2006년 이후 약 1%의 비율을 유지했으며, 클로랄수화물은 2002년 5%에 달했으나, 2015년 들어서는 1.9%로 감소했다. 또한 아산화질소-산소 흡입 없이 단독으로 사용되는 진정법 약물 중 가장 많이 사용된 것은 히드록시진으로 1.6%였다.


연구팀은 “최근 안전에 대한 이슈가 크게 부각되며 국내의 진정법 하 치과치료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방향으로 변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치과의원에서 진정법이 가장 많이 사용되므로 개원가의 진정법 교육 및 응급 술기 교육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