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교정학회(회장 김경호)가 코로나19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국내외 2800여 명의 인파를 운집하는 저력을 보였다.
교정학회가 지난 14일~17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제54회 교정학회 학술대회 및 제12회 WIOC 조인트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전 세계 9개국의 저명 연자 34명이 나선 이번 학술대회는 전용 모바일 앱을 출시하고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참여행사를 선보여, 개최 전부터 많은 이목을 끌었다.
‘Facing new ideas, expanding possibilities : the value of anchorage’를 주제로 삼은 이번 학술대회는 철저한 감염관리 하에 안전하게 진행됐다. 특히 정부의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한편, 더 많은 참가자가 강연을 수강할 수 있도록 전시장 곳곳에 벤치와 스크린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강연을 송출하는 등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 또한 60여 개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치과기자재를 선보였다.
#치과계 리더 대거 참석
15일 진행된 개막식에는 교정학회 김경호 회장, 학술대회장인 백승학 부회장, 이기준 WIOC 조직위원장, 교정학회 제14대 평의원회 의장 박영국 자문위원, 박태근 치협 협회장, 대한치의학회 김철환 회장 등 치과계 리더가 대거 참석해 학술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념했다.
김경호 회장은 “올해는 학문 교류 외에도 다양한 정보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 오프라인 개최를 결정했다”며 “치과 교정학의 최신 지견과 다양한 임상 주제를 접할 수 있는 만족스러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박태근 협회장은 “지금까지 교정학회 학술대회는 치과 교정학 분야의 최신 지견과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학술의 장이었다”며 “특히 올해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해 더욱 뜻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개막식에서는 14일 열린 교정학회 제47차 평의원회 의결에 따라 차기 집행부 선출 결과가 공표됐다. 교정학회의 차기 회장은 현 부회장인 백승학 교수가 맡게 됐다. 이어 차기 수석부회장 당선자 유형석, 부회장 김영석, 이계형, 감사 이영준, 권병인 회원으로 선출을 마쳤다고 알렸다.
#교정지침, 광고 가이드라인 출간
아울러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10여 년 만에 개정된 ‘임상교정지침서’와 ‘의료광고 가이드라인’, 중장년 교정치료 근거 마련을 위한 연구서인 ‘중령에 따른 안모 및 구강 조직, 교합의 변화와 교정치료’(이하 연구서) 등이 참여한 모든 회원에게 배포됐다.
특히 ‘임상교정지침서’는 치과 경영부터 감염관리, 세무‧노무에 이르기까지 최신화된 치과 개원 정보를 담았으며, 다양한 치과 종합 서식까지 첨부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또한 연구서는 최근 사회 변화로 교정치료를 받는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현상을 반영해. ‘생애 두 번째 교정치료’의 임상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연구서에는 연령증가에 따른 구강조직 및 교합변화 등이 세밀하게 기술돼 있어, 임상 시 가이드라인으로서 기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연구서는 교정학회 홈페이지에서 상시 열람할 수 있다.
김경호 교정학회 회장은 “2년 만의 오프라인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어 기쁘다”며 “교정학회는 앞으로도 회원을 위한 대국민 홍보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