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임플란트 관련 특허를 출원한 국가로 조사됐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연구팀(구영·류현모·김우진·조영단)이 지난 10월 20일 국제학술지 ‘Clinical Implant Dentistry & Related Research(IF 3.396)’에 실린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1909년부터 2020년까지 특허 데이터베이스(Derwent Innovation patent DB)에 등록된 2만9711건의 치과용 임플란트 관련 특허를 검토하고, 그중 지난 20년간 데이터를 심층 분석했다.
특허 유형은 임플란트 구성 요소에 따라 픽스처, 어버트먼트, 인공 치아 등 크게 세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됐다.
글로벌 특허 동향을 살펴본 결과, 국가별로는 미국이 6000건이 넘는 임플란트 관련 특허를 출원해 독보적 1위를 차지했으며, 2위인 한국은 약 3000건의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국, 독일, 유럽, 일본 등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특허 동향도 흥미롭다. 전반적으로 지난 20년간 전 세계의 임플란트 관련 특허는 2010년대 초반에 출원인과 출원 수가 모두 증가하다가, 중반에 들어서며 감소세를 보였다. 또 각 카테고리에서는 어버트먼트에 4747건의 특허가 포함돼 2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픽스처에 2167건(10%), 인공 치아에 1602건(8%)의 특허가 포함됐다.
가장 많이 인용된 특허를 살펴보면 픽스처는 ‘스크류형 치과용 임플란트 앵커(1990년 공개)’가 368회 인용돼 가장 많았으며, 어버트먼트는 ‘임플란트 지대주 시스템, 장치, 기술(1996년 공개)’이 354회 인용, 인공 치아는 ‘자극 치유 캡(1994년 공개)’이 266회 인용으로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최근 신규 특허 출원이 줄어드는 추세로 기술 발전이 성숙기에 올라 쇠퇴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다만 새로운 재료 또는 기술의 출현을 통해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