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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치과, 구인까지 평균 2개월 이상 소요

유니트체어 5대 미만 치과 구인난 극심
대형치과, 상대적 양호할 뿐 고충 동일

치과 개원가의 종사인력 수급난이 날로 심화하는 가운데 중소규모 치과 구인난은 더욱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니트체어 4~5대 규모의 치과는 치과위생사뿐 아니라 간호조무사를 구하기조차 힘들어, 개선책 요구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치과 의료기관의 규모별 치과종사인력, 구인난 실태(이가영, 전지은, 한동헌)’란 제목의 해당 연구결과가 대한치과의사협회지 11월 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21년 1월 기준 치협 등록 회원 2만7764명을 대상으로 종사인력 구인의 어려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최종 응답자 2224명의 설문지를 분석해 이를 결과로 내놨다. 각 항목은 0~10점으로 평가했으며, 치과위생사와 간호조무사를 구분해 구인난의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치과 의료기관의 치과위생사 수급의 어려움은 평균 8.49점이라는 상당히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유니트체어가 4~5대인 중소규모 치과의 경우 8.76점을 기록해 종사인력 구인난을 가장 심하게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6~9대 치과 8.48점, 1~3대 8.18점, 10대 이상 8.06점으로 규모와 무관하게 모든 치과 의료기관이 8점 이상을 기록해, 치과 개원가에 치과위생사 구인난이 상당히 심화해 있다는 것을 방증했다.


간호조무사 구인난은 치과위생사보다 비교적 양호하나, 마찬가지로 높은 체감 점수를 보였다.


치과 의료기관의 간호조무사 구인난 평균 점수는 6.48점이었다. 규모에 따라서는 유니트체어 1~3대인 치과가 6.83점으로 간호조무사 구인난을 가장 심하게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4~5대 6.67점, 6~9대 6.15점, 10대 이상 5.67점 순이었다. 그러나 유니트체어 1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치과가 절반 이상인 6점대를 기록해, 직군과 관계없이 치과 개원가가 종사인력 구인난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보였다.


구인광고 후 실제 구인까지 소요되는 기간도 치과 규모에 따른 차이가 있었다. 먼저 모든 치과 의료기관이 종사인력 구인에 소모하는 기간은 공고 후 ‘2개월 이상’이 가장 많았다. 비율로는 전체 42.4%(942명)를 차지해 절반에 육박했다.


규모별로는 유니트체어 4~5대인 치과의 45.2%(433명), 6~9대 44.8%(240명), 1~3대 37.3%(190명), 10대 이상 35.9%(79명)가 종사인력 구인에 2개월 이상을 소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1~2개월이 전체의 30.4%(675명), 1개월 미만은 27.3%(606명)였다. 특히 구인기간이 1개월 미만인 경우에서는 유니트체어 10대 이상인 치과가 33.2%(73명)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해, 치과 규모가 클수록 상대적으로 구인 상황이 양호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또한 상대적인 비율일 뿐 구인난을 겪는 상황은 마찬가지로 풀이된다.


연구팀은 “국내 치과종사인력 구인난 해소는 오랜 기간 지속된 치과계의 숙원 사업으로, 지금까지 치과계는 다양한 접근을 시도해 왔다”며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치과 의료기관에는 정규 치과 교육을 받은 인재를 양성하고 중간 규모 이상에는 기존 치과위생사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