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치과계에는 다양한 학술세미나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만큼 치과의사들의 학문적 욕구가 왕성하다는 뜻이다. 치의신보는 이 같은 개원가 욕구에 부응코자 주 2회 발행의 역사적 첫 호인 7일자 1187호부터 학술임상 강좌란을 개설, 치과의사 독자들의 학문적 임상욕구에 조금이나마 부응코자 한다. 이번 학술 임상강좌는 치의신보가 38년 전통과 최대 열독률을 자랑하는 정론지 임을 감안, 대한치과의사협회 공인학회인 대한치과교정학회와 공동으로 총 8회에 걸쳐 ‘치과와 관련된 협진이 필요한 교정치료’라는 주제로 게재한다. 지면 강좌에 참여한 8명은 교정학회에서 선정한 실력파 연자들로 독자 욕구에 최대한 부합 할 것으로 예상된다. <편집자 주> 일반치과 치료를 하다 보면 보철 치료를 위해 또는 치주 치료를 위해 부분적인 교정치료가 필요할 경우가 많이 생긴다. 그중에서도 가장 빈번히 요구되는 부분적 교정 치료를 손꼽는다면 대구치들이 쓰러지거나 제 위치에 있지 못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것일 것이다. 많은 경우는 하악 제1대구치가 조기에 발거된 후 제2대구치가 앞으로 쓰러져서 치료가 힘든 경우이지만, 제1대구치가 제대로 맹출됐음에도 제2대구치의 비정상적인 맹출로 인해 부분 교정을 필요로 할 때가 적지 않다. 어쩌면 너무 일상적으로 행해지는 치료 술식이라 새롭게 느껴지지 않을지도 모르나 쉽게 접해보지 못한 임상의들에게는 도전이 될 수도 있다. 임상에서 교정 환자를 접하다 보면 의외로 제2대구치의 맹출의 문제로 인해 교합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들이 대단히 많은 것을 보게 된다. 이것은 꼭 제2대구치에 국한된 것은 아니고 제1대구치, 그리고 제3대구치에서도 빈번히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저작에 가장 중요한 대구치들 중에서 그 어느 하나 만이라도 제대로 맹출 되지 않고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맹출될 경우 저작기능뿐만 아니라 구강 전체의 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이한 것은 이러한 제2대구치의 이상 맹출이 제1대구치까지의 비발치적 교정으로 인해 제2대구치가 뒤로 밀리면서 비정상적인 맹출을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특별한 이유없이 한 쪽 또는 좌우 모두 비정상적으로 맹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체적으로 제2대구치가 비정상적으로 맹출될 정도라면 전반적으로 다른 교합들도 매우 불규칙하고 치아배열이 안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나머지 치아들은 전혀 문제가 없이 양호한 배열을 보이는 상태에서도 유난히 제2대구치만 이상한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문제는 그 한 치아로 인해 전체 교합 자체가 변위되면서 교합장애를 야기시키고 나아가서는 그로 인해 악관절 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제2대구치가 이상적으로 맹출 할 때 그것을 조기에 잡아 제대로 교합 될 수 있게끔 해준다면 이러한 후속적인 문제들을 예방할 수 있으나 그 시기를 놓치고 방치해 둘 경우 하악이 변위된 위치에서 전체의 치아가 교합적 적응이 일어나 그렇게 변위된 상태에서만 교합이 될 수 있게 되고 이로인해 하악의 비대칭적인 성장과 그리고 좀 전에 말한 악관절의 장애등으로 인하여 되돌이킬 수 없는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정적으로 부정교합의 여러 가지 양태들이 있으나 그중에 가장 우선적으로 먼저 제거해야 되는 부분이 반대교합일 정도로 구치부 치아들의 이상 맹출은 가능한 한 조기에 해결해 줘야 한다. 제2대구치의 이상 맹출 양상 제2대구치의 비정상적인 맹출은 첫째로 하악 제2대구치가 제1대구치 후방에 걸려서 제3대구치의 근심 매복(mesial impaction)과 같은 양상으로 쓰러져서 맹출 하지 못하는 경우를 들 수 있고, 둘째로 상하 치아들이 반대교합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이러한 맹출 장애를 고치는 것이 쉽지 않게 보이나, 실제적으로는 간단한 치료에 의해서도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특히 조기에만 치료한다면 간단하게 해결 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