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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당도 높은 과실주 “구강질환 야기”

과실주·탁주 법랑질 손상
녹색병 소주 산·당도 낮아

전신건강은 물론, 구강건강에도 백해무익한 술. 그러나 굳이 마시고 싶다면 진*, 참**, 한** 등과 같은 소주가 산도가 낮아 그나마 낫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와인 같은 과실주나 과일소주 같은 리큐르는 산도와 당도가 모두 높아 치아부식에 더 치명적이라는 연구결과다.


한국임상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시판 주류의 주종별 산도와 당도(저 문소정·전현선)’ 논문에서는 국내 시판되고 있는 발효주, 맥주, 과실주, 증류주 등 네 가지 군 65개 주류의 pH와 당도를 측정했다. 대상주류에 따른 알코올 함량이 높은 술은 당연 증류주로 평균 16.3%였고, 다음으로 과실주가 평균 11.5%, 발효주가 9.0%, 맥주가 4.7% 순이었다.


산도와 당도에 있어서는 예상대로 리큐르나 과실주가 높 은 순위를 차지했다. 리큐르란 양조주나 증류주에 과실, 향료, 감미료, 약초 등을 첨가해 가공한 술을 말한다. 실험결과 증류주 중 리큐르에 해당하는 자몽맛 술이 pH2.41로 가장 높은 산도를 보였다. 이어 깔라만시맛 소주, 유자맛 소주 등이 높은 산도를 보였다. 이 밖에 각종 국산 과실주들이 pH3~3.5 정도의 산도를 보였으며, 각종 막걸리 등의 탁주류가 pH3.5~4 정도에 분포해 있었다. 각종 맥주는 평균 pH4.3 정도의 산도를 띠었다.


반면 술자리에서 흔히 찾게 되는 녹색병 소주들은 보통 pH7.5 전후로 산도가 높지 않았다. 특히, 두꺼비를 광고로 내세우는 소주는 pH8.35였다.


보통 pH3~4인 경우 치아부식증 발생 위험도가 있으며, pH2~3일 경우 치아의 법랑질 침식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이번 연구에서도 우치 시편을 다양한 주류에 침지한 상태에서 법랑질 표면을 관찰한 결과 일반적인 소주에서는 법랑질 표면 손상이 관찰되지 않았으나, 탁주와 같은 발효주나 과실주 등에서는 법랑질 표면이 깨져 보이는 침식 현상이 관찰됐다.


이 외 각종 주류의 당도를 측정한 결과 과실주인 머루주가 15.47Brix로 가장 높은 당도를 보였으며, 리큐르도 평균 13.2Brix의 당분이 함유돼 있었다. 맥주는 평균 5.5Brix, 소주는 평균 6.8Brix의 당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