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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과 함께 오는 치과 화마 주의보

겨울철 화재·인명피해 집중
치과 고출력 의료기기 화재위험

최근 전북 전주시의 한 치과기공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때 고가의 치과의료기기가 연소돼 소방서 추산으로만 무려 1억30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겨울철이라면 흔히 동파나 낙상처럼 추위에 관한 피해나 사고를 떠올린다. 하지만 뜻밖에 겨울철은 봄철에 이어 화재가 가장 빈발하는 계절이다. 이에 소방청(청장 신열우)은 11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할 것을 밝히고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16년~`20년간 한해 겨울철 평균 화재 빈도율은 27.9%에 달해, 봄철(28.1%)에 이어 최다를 기록했다. 더욱이 인명피해는 100건당 사망 6.34명으로 봄·여름·가을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과처럼 기본 생활, 사무용 기기 외에도 고출력 의료기기가 집약된 의료시설은 화재 발생 시 위험이나 피해가 타 다중이용시설보다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소방청이 지난 6월 발표한 ‘2020년도 화재통계연감’을 살펴보면 지난해 치과병원에서 발생한 화재 10건 중 5건은 전기적 요인, 2건은 기계적 요인이었다. 또 치과를 포함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는 같은 해 총 30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그 가운데 16건이 전기적 요인, 3건이 기계적 요인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표한 ‘의료기관 화재 안전 매뉴얼’에 따르면 `14년~`18년간 의료시설 화재는 연 평균 6.4%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복지부는 의료시설이 24개 화재발생 장소 중 가장 화재위험도가 높다는 점을 지적하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이를 위해 각 의료기관은 ▲화재 예방 교육 및 홍보를 주기적으로 실천하고 ▲시설 점검 및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며 ▲화재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업무 체계와 책임자를 사전에 구성할 것을 권고했다.


보건복지부는 매뉴얼을 통해 “의료기관은 정성적 화재 위험 평가 시 대부분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며 “화재 예방 및 안전관리 활동과 화재 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조기대응과 피난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