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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치과위생사 52% 활동중지 태반이 ‘장롱면허’

특집: 통계로본 치과인력실태>>> 치과의사·치과위생사 현황
면허 취득자 2~3년 내 10만 돌파 불구 근무자는 4만5000여 명
장롱면허 해결없인 구인난 끝없는 과제로 남는다 우려 목소리

외형적인 면허 취득 인원만 보면 우리나라 치과위생사 ‘풍년’이다.


우리나라의 면허 취득 치과위생사는 현재 9만 명에 육박한다. 매년 약 4500명씩 쏟아지는 신규 면허 인원까지 고려하면, 머지않아 치과위생사 10만 명 시대가 도래한다.


그러나 이 같은 통계는 일선 치과 개원가가 피부로 느끼는 구인난의 실체를 반영하지 못한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2월을 기준으로 지난 3년간 국내에 면허를 취득한 치과위생사 수는 7만9230명, 8만3817명, 8만8422명으로 매년 4500명씩 꾸준히 늘고 있다. 면허 취득한 치과의사 수가 3만2335명임을 고려하면 치과의사 한 명당 치과위생사 3.65명으로 꽤 넉넉한 인원이다.

 


그러나 면허 취득이 아닌 이중 실제 근무 중인 인원으로 계산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현재 전국 요양기관에 근무하는 치과위생사 수는 4만4727명으로, 근무하는 치과의사 수가 2만6978명임을 고려하면 치과의사 한 명당 1.65명에 그치기 때문이다.


즉, 면허 취득 치과위생사 중 실제로 활동하는 치과위생사의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이 문제다. 이는 지난 2010년 50.6%로 절반을 간신히 넘긴 이래 꾸준히 내리막길을 타 지난 2018년에는 45.9%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면허를 취득했음에도 ‘장롱면허’로 남아있는 치과위생사가 절반에 달한다는 설명이다.<그래프1 참조>


치과병·의원이 아닌 종합병원·병원·요양병원 등으로 눈길을 돌리는 치과위생사가 점점 늘어나는 경향도 나타나 치과 보조인력 수급에 먹구름을 드리운다. 지난 5년간 치과병·의원에 근무하는 치과위생사 수 증가율은 47%에 그쳤으나, 종합병원·병원·의원·요양병원의 치과위생사 증가율은 64%로 큰 차이를 보였다.<그래프3 참조>

 


이처럼 치과위생사 구인에 여러 악재가 산적한 반면, 치과의사 수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면허 취득 대비 실제 근무 중인 치과의사 비율은 80%가 넘고, 증가율은 2%를 기록하는 등 매년 500~600명씩 꾸준히 늘고 있다. 심지어 지난 2016년에는 약 1200명이 증가하며 4.7%의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그래프2 참조>


향후에도 실제 근무하는 치과의사 수와 그 비율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치닫는 국내 상황상, 연로한 치과의사의 은퇴 시기는 늦어지고 신규 치과의사는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를 뒷받침해 줄 치과위생사 수급이 원활하지 않는다면, 치과 개원가의 골칫거리인 보조인력 구인난도 끝나지 않을 숙제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