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4 (목)

  • 구름많음동두천 23.6℃
  • 구름많음강릉 27.5℃
  • 박무서울 23.7℃
  • 구름조금대전 25.2℃
  • 맑음대구 26.3℃
  • 구름조금울산 27.4℃
  • 박무광주 25.1℃
  • 구름많음부산 25.2℃
  • 맑음고창 25.9℃
  • 맑음제주 26.3℃
  • 구름많음강화 22.6℃
  • 구름많음보은 24.5℃
  • 맑음금산 24.6℃
  • 구름많음강진군 25.4℃
  • 맑음경주시 27.9℃
  • 맑음거제 25.8℃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돌출입 치아에 비발치 교정 효과 입증

제2급 부정교합 환자 46명, MCPP 적용
발치 교정법에 필적하는 치료 예후 보여

 

비발치 교정법(modified C-palatal plate, MCPP)이 돌출입 치아 교정에도 유효성을 입증했다.


국윤아 교수(서울성모병원 치과교정과) 연구팀이 심한 수평피개(Overjet)를 가진 제2급 부정교합 환자에게 비발치 교정법(MCPP, modified C-palatal plate)과 소구치(작은어금니) 발치 교정법을 적용해 치료 예후를 비교한 결과 유의한 골격적 변화가 관찰되지 않아 비발치 교정법의 유효성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Orthodontics & Craniofacial Research’ 온라인판에 최근 실렸다.


수평피개는 위아래 치아가 맞물리도록 했을 때 상악 앞니의 뒷면과 하악 앞니의 앞면 사이의 거리를 말한다. 정상적인 수평피개는 보통 2~3mm이나, 4~5mm 이상이면 개방교합 혹은 돌출입일 가능성이 높다. 돌출입을 가진 사람은 4~5mm 이상의 큰 수평피개를 보이기도 한다.


연구팀은 심한 수평피개를 갖고 있는 제2급 성인 부정교합 성인 환자 46명을 MCPP를 이용한 비발치 치료군(25명, 평균 나이 22.5±7.2세), 윗턱 작은 어금니 발치 치료군(21명, 평균 나이 23.4±6.5세)으로 나눴다.


이어 치료 전후 두부방사선계측 영상검사이미지를 26개의 변수를 이용해 골격 및 치아·연조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비교했다. 각 실험군 간 치료 전후의 차이를 평가하기 위해 윌콕슨 순위합계검정·다변량분산분석 등 통계분석기법을 사용했다.


연구 결과, 비발치 치료군에서는 수평피개가 8.1mm에서 3.3mm로 평균 4.8mm, 발치 치료군에서는 8.4mm에서 3mm로 평균 5.4mm 감소했다. 두 실험군에서 상악 전치(윗턱 앞니)의 수직적‧시상적 변화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 비발치 치료군과 발치 치료군의 비순각(얼굴 측면에서 코와 입술이 이루는 각)은 각각 7.5°, 9.4° 만큼 증가했다.

 

국윤아 교수는 “MCPP를 이용한 비발치 치료와 발치 치료 결과를 비교했을 때, 유의할만한 골격적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으며, 수평피개의 감소량도 두 군이 유사했다”며 “수평피개가 심한 환자가 MCPP 비발치 교정법을 통해 자연치아를 살리면서 교정치료를 할 수 있는 유용성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MCPP 비발치 교정법은 발치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상악치열을 후방 이동하는 방법으로 국 교수가 지난 2006년 개발했다. 과거 구외 장치로 치료하던 것과 달리, 특수 고안된 골격성 고정장치를 입천장에 고정해 심미적으로 효과가 있고 불편감을 최소화하며, 어금니와 전체 치열을 치아 뒤쪽 방향으로 이동시킨다.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MCPP 장치는 2019년 미국 최신치과교정학 교과서 개정판(Contemporary Orthodontics, 제6판, ELSEVIER)에 소개된 바 있으며, 제품명 MCPA로 ㈜신흥으로 기술이전 돼 국내와 미국에 특허 출원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