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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달콤한 설탕의 유혹에 빠지다

임창준 원장, 아트갤러리 ‘무늬와 공간’ 오픈
김광수 작가 ‘설탕 유희’ 주제 첫 사진전 개최

 

치과와 설탕. 톰과 제리처럼 쫓고 쫓기는 관계인 것 같은 두 대상이 한 데 어우러져 환자를 맞이하는 치과가 있다. 바로 임창준 원장(서초 이엔이치과)의 치과다. 임 원장은 최근 치과 입구 별도 공간에 ‘무늬와 공간’ 아트갤러리를 조성하고 그 개막전으로 김광수 사진작가의 ‘설탕 유희’를 선보이고 있다. 또 지난 11일에는 ‘작가와의 대화’ 행사를 열고 전시회의 취지와 함께 각 작품을 직접 해설하는 시간을 가졌다.


‘설탕 유희’는 형형색색의 젤리와 사탕, 미니카라는 소재를 활용해 작가의 심상을 사진이라는 매개체로 형상화한 일련의 작품들로 구성된 사진 전시회다.


특히 치과라는 공간에 설탕이라는 상충되는 대상을 담아냄으로써 색다른 아이러니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뿐만 아니라, 작품과 연결된 시구까지 덧붙여 감상의 깊이를 더했다.


김 작가는 “치과라는 공간에 구애되기 보다는 ‘행복’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며 “설탕은 즐거운 것이다. 병원이라는 공간에도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 같은 김 작가의 심상은 임 원장이 아트갤러리를 조성한 것과 일맥상통하다. 임 원장은 치과를 내원하는 환자는 물론이고 지역 주민이 언제든 방문해 각박한 현대인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무늬와 공간’을 만들었다. 임 원장은 “가뜩이나 각박한 사회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치과를 방문하는 환자도 웃음을 찾기가 힘들어졌다”며 “이번 전시회가 치과에 대한 환자의 두려움도 줄이고 현대인의 마음을 위로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회는 내년 2월 15일까지 서울시 서초구 인앤인오피스빌딩 8층 ‘무늬와 공간’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내원 환자뿐 아니라 전시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든 관람할 수 있다. 평일과 토요일은 오전 10시~오후 6시, 주말은 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