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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뚫고 노숙인 건강·삶 돌보다

치협 등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 ‘은평의 마을’ 방문
컴퓨터·필수의약품 등 1000만 원 상당 필수물품 전달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고립된 노숙인의 삶을 치협 등 14개 보건의약단체가 지원했다.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이하 사공협)는 지난 12월 23일 서울시 은평구 소재의 성인남성노숙인 요양시설 ‘서울시립 은평의 마을’을 방문해 제3·4차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규모로 진행됐다. 치협에서는 홍수연 부회장이 참석했으며, 이 밖에 각 단체 위원이 자리했다.


은평의 마을은 ‘은혜롭고 평화로운 마을’이라는 뜻을 담아 1961년 설립됐다. 생활인의 거주 보호, 가족 찾아주기, 입·퇴원 관리, 직업재활사업, 노숙인 인식 개선 사업 등을 수행하는 다목적 복지 시설로, 현재는 약 750명이 입소해 생활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 은평의 마을 원장인 홍봉식 사관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회공헌활동이 취소된 데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예정된 행사가 대폭 축소돼 매우 유감스럽다. 하지만 각 보건의약단체가 다양한 필수 물품을 지원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이날 사공협은 진료용 컴퓨터, 혈압계, 각종 의약품, 위생용품 등 총 1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고립된 입소자의 안타까운 사연도 알려졌다. 은평의 마을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10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극히 이례적인 수치로, 코로나19가 의료사각지대를 더욱 넓히고 있다는 지적이다.


홍수연 부회장은 “노숙인에게 가장 필요한 의료지원이 바로 치과”라며 “입소자 다수가 고령인데다 구강상태가 열악해, 의료 공백이 발생할 시 쉽게 건강이 악화된다.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의료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