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회원 권익 수호 최선…‘봉사지부’ 노력 위상 제고 앞장”

불법치과 근절 노력 중 “치협 형사처벌 전담기구 설치 필요”
‘치협-지부’ 역할 맞게 회원 서비스 향상 중점 추진 해야
인터뷰 - 장은식 제주지부 회장

■치의신보 창간 특집 - 치과계 현안해결 지부가 답하다

 

치과계는 현재 정부의 비급여 진료비 통제 정책 대응,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등 풀어나가야 할 현안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에 본지는 전국 시도지부 수장들이 어떤 회무 철학으로 현안에 대처하고 있는지, 특히 향후 직면한 난제들을 어떻게 치협과 협력해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한 다양한 제언들을 들어봤다.<편집자주>

 

 

Q.취임 후 중점 추진한 지부 회무 중 회원에게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A.
제주지부는 지금 ‘제28대 집행부’다. 2020년 코로나와 함께 시작한 제주지부의 슬로건은 ‘봉사하는 치과의사, 존경받는 치과의사회’다.
지금까지 제주지부는 여러 특수학교에서 20년 이상 봉사해 왔다. 또 요양원에서도 10년 이상 봉사진료를 했다. 뿐만 아니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나 장애인연합회와 공동으로 ‘저소득층 무료보철사업’을 10년간 펼치며, 약 900명에게 혜택을 전했다. 이 밖에 지부 산하 ‘제주국제의료봉사회’가 연 2~3회 해외봉사진료를 하며, 대한민국과 제주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데 기여했다. 이 같은 활동들을 인정받아 ‘2021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Q.지부 현안 중 애로사항이나 문제 해결에 필요한 요소가 있다면?
A.
첫째는 사무장치과 등 불법치과 근절이다. 그동안 제주도는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최근 5년 새 치과가 150개에서 250개로 단시간 50% 증가했다. 그로 인해 인력 부족, 저수가 경쟁 등이 발생하며, 선량한 회원이 부담을 많이 느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문제인 것이 불법치과다. 지난해 한 읍면지역의 생협치과가 문을 닫으며 전국 방송에 송출되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다. 이에 지부 차원에서도 경찰이나 국민건강보험공단 등과 같이 불법 치과 근절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성 부족, 인력부족 등 어려움이 많다. 협회에 제보하면 체계적으로 적발해서 형사 처벌하고 폐업 시킬 수 있는 전담기구를 설치했으면 한다.

 

Q. 차기대선이 내년 3월로 다가왔다. 이와 관련 조언을 한다면?
A.
대선은 치과계 당면 과제를 반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창구다. 임플란트 보험 확대 등 국민건강이나 치과계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대선 공약으로 반영시키는 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민주당’이나 ‘국민의 힘’ 대선 캠프에 정보를 제공하고 정책에 반영시킬 수 있도록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협회뿐 아니라 지부에서도 도와, 훌륭한 성과를 내길 바란다.

 

Q. 치협 32대 집행부가 선택해야 할 정책 방향과 자세가 있다면?
A.
첫 번째는 보험수가를 인상하고 임플란트 보험 확대를 통해 회원과 병원의 수익을 증가시켜야 한다. 두 번째는 불법치과를 처벌하고 폐업시켜, 국민건강을 지키고 회원의 피로를 덜어줘야 한다. 세 번째는 메스미디어 출연이나 공익광고와 같은 홍보 활동을 통해 국민에게 긍정적 이미지와 존경받는 전문직업인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존경 받을 때 직업에 대한 만족감도 커지고 행복한 인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Q. 협회와 시도지부 간의 건강한 역학 관계 및 역할 분담은?
A.
치협은 의료법에 의해 가입해야 하는 법정단체다. 치과의사는 당연히 치협에 가입해야 하고, 지부를 통해 가입하도록 돼 있다. 치협이 국회나 행정부, 중앙 언론과 시민단체 등과 소통하며 회원의 권익과 국민의 건강을 위해 일을 하고, 각 지부는 회원의 권익을 위해 현장에 맞는 활동을 해야 한다. 면허재신고나 학술대회를 통한 학술교류를 지역현실에 맞게 회원에게 서비스하는 역할을 중점에 둬야 한다. 치협은 회원을 대표하는 지부의 의견을 최선을 다해 듣고, 지부는 치협 활동을 도와주는 관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전체 회원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회원 여러분 힘냅시다. 치과계는 코로나 이전부터 이미 감염 대비를 철저히 해 왔다. 환자의 불안감을 덜어주고 신뢰할 수 있도록 조금 더 노력을 해야 할 시기다. 아무리 힘들어도 치과의사는 ‘신뢰받는 전문직업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임상에 임했으면 한다. 또 여력이 되는대로 봉사활동에 많이 참여해 더불어 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일조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