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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공포증 치의 대화 ·표정에 따라 감소 가능

1대1 면담서 편안함 공감 시 환자 안정감↑
과도한 친절 ‘NO’…마취 시 약물반응 확인 필수

치과를 무서워하는 사람이 치과에 내원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대한치과의사협회지에 최근 ‘치과 공포증 환자의 치과치료(정지은)’ 논문이 게재돼 눈길을 끈다.


논문에 따르면 환자의 치과 공포증의 원인을 완전히 해결할 순 없지만, 대화나 다양한 치료 방법을 통해 어느 정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대개 환자가 느끼는 공포심의 원인은 ▲과거 치과 치료 경험 ▲치아 상실 경험 ▲마취주사, 발치기구 등 시각적 자극 ▲치료 중 호흡에 대한 두려움 ▲치료비용 문제 등이며, 치료 이전 환자와의 대화를 통해 어떤 부분에서 가장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치과 공포증 환자는 막연한 본인의 공포감을 이야기 했을 때 치과의사가 경청하고 원인을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면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기 때문이다.


대화 외에 표정이나 말투 등 비언어적인 행동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연스럽게 짓는 미소와 함께 건네는 첫 인사는 환자의 경계심을 푸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과도하게 친절하거나 가식적인 말투는 오히려 신뢰도를 하락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환자와 대화 시에는 1대1 면담 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자 주변으로 많은 의료진이 둘러쌀 경우, 환자가 압박감을 느낄 수 있어서다. 아울러 환자 스스로가 치과에 대한 공포심을 이야기할 때는 최대한 공감하며 경청하되, 거부감이 드는 단어(ex, 찌른다, 짼다, 갈아낸다 등)는 최대한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또 환자 면담 내용이나 치료 계획에 관한 것은 의무기록에 자세히 정리해두면 추후 상담 시 많은 도움이 된다.


환자가 치료를 결정한 경우, 평소 환자의 컨디션이 좋은 시간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과호흡, 실신 등의 응급 상황을 고려해 응급 장비들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외래 진료를 강하게 거부하는 경우에는 진정 마취나 전신마취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진정 마취의 경우 환자에 따라 약물이 적게 들어가도 과반응을 보일 수 있으니 모니터를 철저히 해야한다. 아울러 치료 후에는 예방 치료를 강조하고 철저히 환자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