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는 치과의사들이 가장 많이 처방하는 약일 겁니다.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라는 이유로 동료들이 항생제 사용에 대해 많이 물어오는데요, 이에 대한 지식을 전체 치과의사들과 재미있게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 만화로 그려봤습니다.”
이용권 원장(청주 서울좋은치과병원)이 본지 이번호(2893호, 68면)부터 ‘만화로 보는 항생제’ 시리즈를 연재한다. 세균의 발견 역사부터 시작해 각종 항생제의 특징과 사용법 등에 대해 매주 2회 씩 총 15주에 걸쳐 연재한다.
이 원장은 어렸을 때부터 만화와 풍경, 정물 등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중학교 시절 심각하게 미대 진학을 고려했던 인물로, ‘그림 그리는 의사’가 되자는 생각으로 진로를 치대로 바꾼 후 서울치대 재학시절 미술동아리 ‘상미촌’ 활동부터 시작해,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로 수술을 많이 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그림 그리기 취미를 이어오고 있다.
매일같이 만화와 메디컬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리려 작품을 인스타그램 등 SNS에 공유하고 있다.
이 원장은 “단점이 많은 저에게 장점 중 하나는 어려운 내용을 쉽게 정리해서 압축하는 능력이다. 제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절대 그리지 않는다”며 “치과에서 쓰는 항생제는 미생물학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기 때문에 항생제 약리학과 같이 쉽게 이해하면 항생제를 쓸 때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만화로 재미있게 풀어가 보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현재 ‘그림으로 보는 구강악안면외과’, ‘만화로 쉽게 다가가는 와인’, ‘수술장 풍경’ 등의 책을 준비 중이다.
이용권 원장은 “치과의사로서의 삶에서 이런 번외 활동은 저의 주된 일인 수술에 너무나도 도움이 많이 된다. 저도 공부하고 그리고 또 리뷰하기 때문”이라며 “다음에는 어떻게 재미있게 그릴까라는 재미있는 상상을 하면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상상력을 가진 돌아이, 남들 눈치 안보고 무대포로 내가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산다라는 인생가치관을 갖고 있는데, 요즘 그렇게 사는 것 같아서 너무나도 행복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