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4 (목)

  • 구름조금동두천 22.3℃
  • 흐림강릉 27.2℃
  • 박무서울 23.4℃
  • 박무대전 23.6℃
  • 맑음대구 23.2℃
  • 맑음울산 22.9℃
  • 박무광주 23.7℃
  • 박무부산 23.3℃
  • 맑음고창 21.8℃
  • 안개제주 24.5℃
  • 맑음강화 20.9℃
  • 구름많음보은 22.5℃
  • 맑음금산 20.8℃
  • 구름많음강진군 23.7℃
  • 맑음경주시 22.6℃
  • 맑음거제 23.1℃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국내 치과 진정제 N₂O 사용 87%

매해 지속 증가 2016년 20만건, 2019년 30만건 돌파
진정제 연 2회 투여 사례 2015년 2만건, 2018년 4만건 넘어

 

국내 치과 진정제 중 아산화질소(N₂O) 단독 사용이 86.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정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연구팀이 국내 치과에서 진정제 사용 추이를 조사한 결과를 대한치과마취과학회 저널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에서 2007년 1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약물 및 치료로 사용된 진정제 8종 중 최소 하나 이상을 사용한 기록이 있는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총 치과 진정 건수는 총 164만9688건이었고, 환자는 총 78만6003명이었다.


분석 결과, N₂O를 단독으로 사용한 경우가 치과 진정제 사용 총 건수의 86.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N₂O·클로랄수화물·하이드록시진 병용(2.96%), 미다졸람(2.52%) 순이었다. 


특히 N₂O는 2014년부터 보험 청구가 가능해지면서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클로랄수화물, 하이드록시진, 미다졸람 등의 단독 사용은 지속 감소세 또는 보합세였다.


N₂O 사용 건수는 2013년 3만9천여 건에서 2014년 10만6천여 건으로 세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이후에도 2015년 16만8천여 건, 2016년 21만2천여 건, 2017년 25만7천여 건, 2018년 28만5천여 건으로 매해 3~4만 건씩 증가했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19년 9월에는 30만 건을 돌파했다. 


매해 치과 진정 요법을 사용하는 치과병·의원 수도 증가세다. 2009년 380곳에 불과했으나, 2019년 9월에는 613곳으로 두 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 당 진정제 투여 횟수도 매해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1년에 진정제를 2회 투여한 환자의 경우 2007~2014년까지만 해도 2만 건에 미치지 못했으나, 2015년 2만 건을 넘겼고, 2018년에는 4만 건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치과 진정 요법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진정 요법을 제공하는 치과의 수는 그만큼 늘어나지 않고 있다”며 “치과 진정 요법을 배울 기회가 제한적이고, 장비와 약제 구입 부담도 있으며, 혹시나 있을 의료 사고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