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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훈 교수, 과학기술한림원 부원장 취임

회원간 교류·소통 증진, 각 전공 특성 살린 융합 모색
의료 봉사 등 통한 국가 위상 제고, 인류애 실천 노력

정필훈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명예교수가 치의학 석학으로는 최초로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유욱준·이하 과기한림원) 신임 부원장에 취임했다. 정 명예교수는 3월 2일부로 향후 3년간 임기를 수행한다.


과기한림원은 국내 최우수 과학 석학들이 모여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학술단체다. 각 분야에 20년 이상 활동하며 탁월한 연구 성과와 큰 공헌을 한 과학기술인을 대상으로 한다.


과기한림원의 회원담당 부원장으로서 그의 비전은 코로나19 속에서 ‘과학 한류’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회원 간 교류와 소통을 증진하고, 그 과정에서 각자의 전공 특성을 살린 융합 작품을 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이 융합 작품을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이 그의 최종 구상이다. 그 밖에 의료 봉사 등을 통한 국가 위상 제고, 인류애 실천도 언급했다.


정 부원장은 “한림원 회원은 각자가 가진 잠재성이 높은 반면, 참여율이 낮다는 문제가 있었다. 회원 참여를 높이고, 각자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하도록 하는 게 내 임무”라며 “역사, 문화, 예술 등 인문학적인 활동을 통해 회원들이 서로를 알아가고 아이디어를 합치면 뛰어난 융합 작품이 탄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간 치의학은 과기한림원에서는 이른바 ‘변방’에 불과했다. 현재 500명에 육박하는 과기한림 정회원 중 치의학 석학은 불과 8명에 그쳤고, 부원장 위촉도 전례가 없었다. 이번 정 신임 부원장의 취임이 더욱 큰 의미를 띠는 이유다.


정 부원장은 그간 치의학의 한계에 도전해 온 석학이었다.


34년간 치의학 분야 치아줄기세포 연구 및 치료제 개발을 주도하고, 세계 최초로 풍치(치주염)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도 힘썼다.


특히 퇴임을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지난 2019년에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체 보건의료인 수상자 41명이 모인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가장 큰 상인 ‘옥조근정훈장’을 받기도 했다.


정 부원장은 “그간 과학기술계에서 치의학·의학은 과학이 아니라거나 혹은 부르주아 과학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며 “치의학도 과학기술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치의학 석학들이 먼저 변방에서 머물지 말고 중심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한림원 부원장 취임이 치과계 외연이 확대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했다고 봐준다면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