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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단체 ‘초고령 사회’ 치과의료 나갈 방향 집중 탐구

대노치·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대여치 등 5개 단체 정책 연대
고령사회 치과의료포럼 1차 심포지엄, 고령·장애인 정책 논의
요양병원·시설·재가 ‘구강돌봄진료’ 통합 개념 필요성 부각

 

초고령 사회로의 가속화 속에서 치과계 다양한 단체가 모여 재가환자 치과치료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과 대비책을 모색해 본 자리가 열렸다. 

‘고령사회 치과의료포럼 준비위원회(위원장 고홍섭)’ 제1차 심포지엄이 지난 12일 덴올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그동안 노인, 장애인 등의 치과진료에 관심을 갖고 활동해 오던 대한노년치의학회,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대한장애인치과학회, 대한치과보험학회, 대한여성치과의사회 등 5개 단체가 연합해 준비한 학술행사다. 

5개 단체는 지난해 10월 14일 준비위 1차 회의를 통해 포럼 명칭을 확정하고 몇 차례 회의를 통해 고령사회에서 요구되는 구강보건 및 치과의료서비스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첫 심포지엄 대주제로 ‘고령과 장애에도 건강한 구강’을 정했다. 

‘우리나라 노인의 구강 건강과 치과의료의 현황’이란 주제로 진행된 세션1에서는 정회인 교수가 ‘우리나라 노인의 구강건강 주요지표’, 한동헌 교수가 ‘노인 치과보험보장성 확대의 성과와 전망’, 신지연 원장이 ‘요양시설 치과계약의사의 진료활동 및 교육’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고령사회시대 치과의료의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한 세션2에서는 고석민 원장이 ‘고령자 구강기능향상 치과진료지침개발’, 진보형 교수가 ‘시니어 구강건강관리 체계화를 위한 제언’, 김동현 교수가 ‘장애인 주치의 제도의 배경, 경과 및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고령사회, 치과계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다룬 세션3에서는 박덕영 대한치과보험학회 회장(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부회장), 신은섭 대한여성치과의사회 수석부회장, 이성근 대한노년치의학회 직전 회장, 정태성 대한장애인치과학회 회장 등이 나서 고령사회에서 치과계가 준비해야 할 부분을 토론했다.

 

#치과계 합의 정책 펼쳐야
 
이 자리에서 박덕영 회장은 일본 등 재가노인 등에 대한 치과의료서비스가 발달한 국가의 사례 연구 및 이를 바탕으로 한국 치과계 내 합의를 통한 정책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신은섭 부회장은 요양시설 치과계약의사 활동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대한여성치과의사회가 해온 활동을 소개하고, 이와 관련한 기초단체와의 시범사업, 법제화를 위한 정치권과의 꾸준한 교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태성 회장은 장애인 등 재가환자를 위한 새로운 수가체계 개발 및 도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성근 직전 회장은 요양시설 및 요양병원, 지역사회 통합돌봄 등에서 치과의사의 역할을 ‘구강돌봄진료’라는 개념으로 통합해 활동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하고, ‘구강쇠약증’ 병명 도입과 함께 건보 적용 시 돌봄 노인의 구강진료비 부담 문제와 치과촉탁의 진료비 청구 문제가 일괄 해소될 수 있도록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신인철 치협 부회장은 “초고령화 시대가 도래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노년기 구강건강을 위한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공론화 하는 이번 포럼의 의미가 매우 크고 뜻 깊다”며 “치협은 고령시대 노인의 구강건강 향상을 도모하는 다양한 정책들을 개발하고 실행해 왔다. 앞으로도 경제적 자립도가 낮은 노인들의 치과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구강건강을 개선하는 방안 마련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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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사회 치과의료포럼 준비위 인터뷰>

 

 

“노인·장애인 재가환자 케어 초점 맞출터” 

 

치과계 내·외부 지식지혜 공유 장 기대   

 

“그동안 치과계에서 고령화사회를 대비한 노인 치과의료서비스의 발전 방향 및 장애인 구강보건정책에 대해 고민해 온 여러 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힘을 합치면, 치의학을 통해 사회를 바꾼다는 공동의 목표를 더 빨리 이룰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고령사회 치과의료포럼은 이 같은 취지에서 구성됐으며, 앞으로 여러 단체에 문호를 개방하며 관련 지식을 모아갈 것입니다.” 

고홍섭 준비위원장은 모임의 성격을 이 같이 설명했다. 고홍섭 위원장은 “우리가 다루는 노인 환자의 개념은 ‘전신질환자나 65세 이상’ 등으로 나누는 개념이 아니라 신체기능이 떨어져 병원을 내원 못하는 재가환자에 맞춰져 있다. 이와 관련한 각 단체의 연구결과 및 정책 등을 모아가 보려 한다. 내용 중심으로 포럼을 꾸려가며 다양한 치과계 내외부의 의견에 대해 오픈된 지식·지혜 공유의 장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덕영 대한치과보험학회 회장은 “노인, 장애인 구강보건과 관련한 제도 및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이 포럼의 목표인 만큼 시민사회단체 등 다양한 의견에 문을 열어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은섭 대한여성치과의사회 수석부회장은 “대여치는 치과 계약의사 법제화에 꾸준히 노력해 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어떻게 고민해야 할지 다른 단체와 함께 협력하려 한다”며 “이 같은 주요 추진사업에 대한 시민사회 여론화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치협 등과 연계하며 정책을 홍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대한장애인치과학회 이사는 “고령으로 인한 몸 상태의 변화가 결국은 장애로 귀결된다. 이는 범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장애인치과학회는 질병이 늦게 오도록 관리하며, 질병의 순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 자리를 통해 이러한 부분을 함께 준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