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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사병 입영 위기 공보의 전원 구제 성과

적극 개입 10일 만에 문제 해결, 위기관리능력 빛나
대공치협 “힘써준 치협에 감사하다 언제든 돕겠다”

 

현역사병 입대 위기에 몰렸던 치과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 지원자들이 전원 구제돼 공보의로서 병역 의무를 수행하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치과공보의 선발에 탈락해 현역사병 입영 통보를 받은 지원자 전원에게 공보의로 근무토록 최근 구제 결정을 내렸다. 이는 치협이 적극 개입한 지 10일 만에 일단락돼 현 집행부의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번 파문은 지난 7일 치과 공보의 선발 인원 189명 중 치대 졸업생 209명이 지원하고, 선발되지 못한 나머지 20인이 현역사병으로 입대할 위기에 처하면서 비롯했다. 공보의 지원자 수를 감당할 만한 충분한 수요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까닭이었다.

 

상황이 녹록지는 않았다. 훈련소 입소가 열흘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한 치협은 다음날인 8일 병무청·보건복지부 등에 공보의 추가 편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부당함을 알리는 등 홍보 역량을 총 가동했다.

 

또 공보의에 선발되지 못한 인원의 입장을 확인해 최종적으로 공보의 편입을 희망하는 17인의 명단을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 그 결과 복지부와 병무청의 검토를 통해 해당 공보의 지원자 전원이 불이익 없이 공보의로 활동토록 하는 성과를 올렸다.

 

박태근 협회장은 “복지부, 병무청 등 여러 기관을 설득해야 해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이렇게 신속하게 잘 해결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치협은 향후 정확한 공보의 수요 파악이 이뤄지고, 지원자 중 탈락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건복지부에 의견을 개진하고 협의할 예정이다.

 

강경동 치협 공공군무이사는 “근본적으로 치과공보의 선발 인원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같은 문제가 재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자체에 보건소, 보건지소를 늘리거나 그 외에 인력을 확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도록 지속적으로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사자였던 공보의들도 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사병으로 입대할 위기에 처했던 한 공보의 지원자는 “시간이 촉박하고, 해결이 요원해 잠도 이루지 못했다”며 “젊은 치과의사의 미래를 보고 해결해준 치협에 감사하다”고 안도했다.

 

조현태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회 회장은 “관련 기관들이 미리 상황을 예견하고, 좀 더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못해 참 아쉽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미리 대비를 잘했으면 좋겠고, 힘써준 치협에도 감사하다. 대공치협 차원에서도 언제든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