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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기획>
치의신보,보철학회 공동기획(1)
■알기 쉬운 보철 임상 가이드 - 대주제 -

●오상천 원장 ■학력 89 원광치대 졸업 92 원광치과대학병원 보철과 수련 97 경희대 대학원 박사(세부전공: 치과보철학) 98∼00 스위스 취리히 치대 visiting professor(한국과학재단 지원 Post-Doc) ■경력 원광대 군포병원 치과 과장 대한치과보철학회 이사 및 전문의 전문위원 대한치과턱관절기능교합학회 편집이사 대한치과용어제정 위원회 전문위원 현재: 원광대 치과대학 부교수



심미보철의 진단 및 치료계획 창조적 모방을 수행하는 예술 분야처럼 치과 영역에서 미소와 잘 어울리도록 자연치를 모방하는 심미보철에서도 몇 가지 분명한 기본 법칙과 원칙(fundamental rules and principle)이 지켜져야 한다. 흔히 성공적인 보철물이라 함은 수복물의 형태와 색조가 주변의 구조물들과 잘 어울려지고 치아 고유기능이 적절히 회복된 경우를 말한다. 특히 심미에 관련된 전문 치과치료의 성공은 자연치의 색조와 더불어 치열을 포함한 안면 구조물들의 상호 어울림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시작된다. 본 장에서는 전치부 심미보철 진단 및 치료계획의 성공을 위해서 필요한 몇 가지 기하학적 가이드라인(geometrical guideline)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아름다움 개념잡기 아름다움(beauty)이란 무엇일까? 치과 영역에서 심미치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에 대한 개념을 사전에 술자가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고대인들은 모든 사물에 무게와 길이가 있어 분석이 가능하듯 이 아름다움에도 그러한 속성이 있어 수학적 분석이 가능한 객관적 대상으로 보았다. 그러나 근래에는 아름다움의 이러한 객관적 속성과 더불어 관찰자의 시선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미의 주관적 속성이 강조되고 있다. 예를 들어 당대를 주름잡았던 3명의 미인, 즉 약 3만년 전 구석기시대 뷜렌도르프 비너스(Willendorf venus), 약 3300년 전 고대 이집트의 왕비인 네페르티티, 그리고 약 2300년 전 고대 그리스시대에 미로의 비너스를 품평해 보자. 구석기 시대의 뷜렌도르프 비너스는 유방이 크고 엉덩이가 풍만한 것으로 보아 풍요와 다산이 절대적 가치였던 당시의 미의식을 느낄 수 있으나, 비만을 죄악(?) 시하는 요즘 세태에서 미인이라고 우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며, 미로의 비너스가 우아한 고전적 미인의 전형이라면 이집트 왕비는 그보다 1000년 전의 여인이지만 오히려 개성이 강한 현대적 아름다움(개성)을 느끼게 된다(그림 1). 이처럼 아름다움에 대한 평가는 문화와 시대에 따라 그리고 관찰자의 주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예를 우리 영역에서도 볼 수 있는데 치아나 치열의 심미에 대한 환자와 치과의사간의 개념 차이가 바로 그것이다. Brisman의 연구1)에 의하면 의사와 환자 모두, 폭을 길이로 나눈 비가 0.75∼0.8의 비율을 가진 중절치 형태를 선호했으나 두 번째 선택에서 환자는 약간 폭이 넓은 쪽을, 의사는 폭이 좁고 긴 쪽을 선호했다. 이것은 환자들이 나이들면서 절단연이 교모돼 상대적으로 폭이 넓어진 치아를 주변에서 자주 접하게 되므로 이를 더욱 친숙하게 느끼기 때문이고, 치과의사는 교육과정에서 교모가 적고 오히려 자연치보다도 폭이 좁고 길게 제공되는 인공치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그림 2). 또한 절단연 평가에서도 두 번째 선택에서 치과의사는 각 치아의 개성이 돋보이는 약간 불규칙한 배열을, 환자(특히 여성)는 오히려 유사한 요소들이 나란한 규칙적인 배열을 선호했다. 이는 치과의사는 심미적 지식을 바탕으로 좀더 개별성이 강하고 자연스러운 배열을 표현하고자 하나, 평생 고른 치열을 갈망해 왔던 환자들의 생각은 다를 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이처럼 미의식에는 환자와 치과의사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심미보철을 위한 성공적인 진단 및 치료계획을 위해서는 환자의 심미적 요구도와 취향을 미리 파악해 기능에 위배되지 않는다면 환자의 요구를 수용해 가면서 디자인해 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또한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 시대와 인종 그리고 문화에 따라 그 차이를 보이므로 심미치과 치료는 동시대에 동일 문화를 누리는 같은 민족의 미의식 위에서 출발해야 한다. 기하학적 가이드라인 일반적으로 아름다움이란 주관적인 속성이 강한 것이 사실이나 대부분 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