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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가지 육해공 식재료 모두 담았다

조재오 전 조선대치과병원장 ‘음식탐구2’ 출간
식재료 효능 부작용부터 식도락 감상까지 망라

노학자는 어떤 방식으로 식도락을 즐길까? 조재오 전 조선대학교치과병원장이 최근 출간한 ‘음식탐구 2’를 읽어보면 그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저서는 지난해 발간된 1편에 포함되지 못한 총 60가지의 ‘육해공’ 식재료를 추가로 다루고 있다. 고사리·두릅·미나리 등 채소류부터 곰탕·흑염소 등 육류를 비롯해, 병어·전복·학꽁치 등 어류와 메추라기·비둘기 등 조류까지 망라하고 있어, 한 권으로 다양한 식재료를 살펴볼 수 있다. 조 원장의 둘째 딸 예진 씨가 그린 삽화도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책은 저자가 식도락 중에 느낀 감상과 식재료의 효능 및 부작용을 전반적으로 다룬다. 이를테면 은어 챕터에서는 세간에 잘못 알려진 상식을 깨고, 일급수 은어회에도 기생충 디스토마가 있다는 사실 등을 지적해준다. 여기에 곳곳에 녹아든 추억의 편린은 조미료처럼 글의 풍미를 돋운다. 마늘 챕터에서, 그는 지금처럼 국가 간 교류가 적던 1980년대 초반 영국 셰필드 대학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한 달 전부터 몸에 밴 마늘 냄새를 빼려고 김치를 먹지 않았다는 에피소드 등을 소개한다. 그 외에도 짱뚱어나 참새 등 도심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식재료도 해설한다.

 

조재오 교수는 “우리 선조들은 살기 위한 절박함 속에서 먹을 수밖에 없었지만, 현대인들은 마음의 여유를 갖고 음식을 음미하고 즐기고 있다. ‘음식탐구’ 시리즈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이 멋진 식도락가로 거듭나, 한층 더 값지고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출간 소감을 말했다.

 

한편, 조재오 교수는 경희치대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조선대학교치과병원 원장 및 조선대학교치과대학 학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구강악안면병리학회 회장 및 미국 국제치과의학연구학회(IADR) 한국지부 회장 등 국내외 다수 학술단체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 치의학 발전에 투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