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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진료 지원인력 양성 구인난 타개 꿈꾼다

경기지부·여성새일센터 ‘치과진료코디네이터’ 양성 시범사업
박창진 원장 교육 총괄

 

“치과위생사와 간호조무사가 예방진료나 수술보조 등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게 치과진료 전 단계까지의 작업을 지원하는 인력을 양성하면 치과운영의 효율화는 물론 장기적으로 보조인력 구인난까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창진 원장(미소를만드는치과의원)이 개원가의 보조인력 구인난을 타개하고 치과운영에 숨통을 틔워줄 새로운 인력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최근 경기지부(회장 최유성)는 여성가족부·고용노동부 산하 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MOU를 맺고 경기도 고양시에서 ‘치과진료코디네이터’ 양성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4일부터 5월 23일까지 7주간 진행된 이 교육에는 20대에서 50대 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치과 취업희망자 16명이 참여했으며, 박창진 원장이 교육을 맡아 이론교육과 실습지도를 책임졌다.

교육내용은 치과진료와 관련한 기본적인 용어설명에서 주요 진료항목들의 개념, 진료단계별 이해, 현장실습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구강해부학 및 치아형태학 등 기본강의부터 시작해 치과방사선 사진, 보존 및 보철치료에 대한 이해, 임플란트의 진료보조 등의 임상강의와 함께 유니트체어 및 기공물 정리, 소독실 관리, 데스크 업무 수행 등 치과진료 지원을 위한 실제를 총 140시간의 이론과 실습 그리고 현장실습을 통해 가르치고 있다. 경기지부는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배출된 인력의 치과취업 연계를 고양시 치과의사회와 함께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인력의 개념은 박창진 원장이 평소 주창해 온 한국형 덴탈 어시스턴트(DA)의 모습으로, 치과 관련 자격증이 없는 일반 구직자의 치과 취업 장벽을 낮춰 보조인력난 해결과 치과진료 효율화를 동시에 꾀한다는 것이다. 기존 치과위생사나 간호조무사 등에게는 예방치료나 기초 치주치료, 수술 보조 등 본연의 역할만 하게 해 직업적 자긍심 고취는 물론 업무 피로도를 낮춰줄 수 있다. 또 치과 인력구성의 융통성을 확대해 벽오지 등 특수지역에서의 치과 의료진 구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창진 원장은 관련 사업의 전국 확대는 대한치과의료 인적자원관리협회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이 협회를 통해 전국의 시도지부 치과의사회, 정부기관과 관련 교육 사업을 논의하는 등 치과계에 새로운 인력 양성 공급 및 정착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박 원장은 “치과의사가 요리사라면 재료를 준비하고 예약을 받고 식탁을 준비하고 치우는 등의 보조 인력을 따로 고용함으로써 각 전문직역의 고유영역을 존중하고 치과진료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진료의 영역 안으로 직접 개입하지 않는, 마치 치과대학의 원내생과 같은 업무를 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며 “교육을 진행해 보니 구직자들은 취업에 대한 의지가 매우 높으며 그동안의 다양한 사회경험으로 이해도와 습득력이 매우 높았다. 이러한 인력에 대한 적절한 교육을 통해 치과인력의 패러다임을 바꿔볼 수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