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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잦아든 개원가 스태그플레이션 충격파

동네치과 경기 침체, 구환 회복 더딘데
임금, 물가 등 고정비용 폭등 예고 우려

 

코로나19라는 긴 질곡을 헤쳐 나온 치과 개원가 앞을 이번에는 거시 경제가 가로 막고 나섰다.

 

개원가로서는 당분간 코로나 이전 수준의 내원 환자 복구 노력에 더해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에 의한 치과 고정비용의 급격한 상승이라는 현실과도 마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글로벌 경기, 거시 경제와 연동된 부분인 만큼 단기간에 극복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치과 개원가에 또 한 번의 날선 충격파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1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보고서를 통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8년 수준(4.7%)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20년 간 소비자물가 연간 상승률이 4%를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4.7%)과 2011년(4.0%) 등 단 두 번 뿐이다.

 

이미 치과계에서는 재료 및 장비 가격의 상승이 지난해 12월부터 순차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조업일수 부족, 물류비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가운데 최근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원자재, 부품 가격이 불안정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내년 최저임금 얼마나 오를까 ‘근심’

물가 상승과 연동해 임금도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노동계는 내년도 최저임금의 최초 요구안으로 시간당 1만890원을 제시했다.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들이 제출 예정인 이 금액은 올해 최저임금(9160원)보다 1730원(18.9%) 인상된 수준이다. 이를 월 209시간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227만 6010원이 된다.

 

물론 경영계에서 노동계의 최초 요구안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하며 반발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입장이 전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구조는 아니지만 그만큼 물가 상승에 따른 압박이 전방위적이라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치과 개원가의 입장에서는 지난 수년 간 인건비 비중 확대가 충분히 선반영 돼 왔다고 보고 있지만 매년 역치를 넘어서는 상승률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고 일어나면 높아지는 금리 역시 치과 개원의 입장에서는 잠재적 ‘시한폭탄’이다. 기존 대출이 남아 있는 경우 상환에 대한 부담이 커질 뿐 아니라 신규 개원을 계획 중이던 치과의사들 역시 수억 원에 달하는 개원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한 치과 경영 전문가는 “임금, 임대료등은 치과 경영이 안 될 경우에도 고정적으로 나가는 부분인 만큼 최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영향을 치과 개원가에서도 그대로 체감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