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억 년 전
이 지구에서 활개 치다
씨 없이 사라진 무리들
그 흔적을 찾으면 환호성이다
공룡의 뼈다귀와 알
심지어 발자국까지 발굴되면
이 시대 사람들은
신줏단지 모시듯 한다
자연대로 살았던
공룡의 영혼이 있다면
자연을 파괴하는 우리를
지독한 독종이라 하겠지
다시 몇 억 년 후
그 시대의 영웅들이
이 시대의 납골당을
소중히 모실까!
김영훈 초대 회장
-《월간문학》으로 등단(1984)
-시집으로 《꿈으로 날으는 새》, 《가시덤불에 맺힌 이슬》, 《바람 타고 크는 나무》, 《꽃이 별이 될 때》, 《모두가 바람이다》, 《通仁詩》 등
-대한치과의사문인회 초대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