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이후 단기적으로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의대 연구팀이 영국 1356개 가정의학 클리닉 환자 1340만 명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42만8650명과 대조군을 전자 의료기록을 통해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환자는 감염 이후 첫 4주 기간 동안,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 발병률이 비감염자보다 6배로 급격히 증가했다. 다만 감염 5주 이후부터는 발병률이 점차 낮아지며 12주부터 1년 사이에는 일반인 수준으로 돌아왔다. 심혈관 질환의 유형은 주로 폐색전증, 심방성 부정맥, 정맥 혈전증이었다.
코로나19 감염 후 첫 4주 동안에는 또 당뇨병 발병률이 비감염자보다 81% 상승하고, 5주 후부터 최장 12주까지는 발병률이 27% 높아진 상태로 지속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 후 이러한 합병증 위험이 커지는 이유는 감염 전 이미 심혈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거나, 당뇨병 위험이 있었던 사람들이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증상이 악화하면서 발병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