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과 공보의 대표가 만나 공보의 복무기간 단축 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상호 교감했다.
치협은 지난 6일 서울 모처에서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의회(회장 조현태·이하 대공치협)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태근 협회장, 강경동 치협 공공·군무이사, 이창주 치무이사와 공보의 대표로 조현태 대공치협 회장, 권윤중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박 협회장을 비롯한 치협 임원진과 공보의들은 서로의 고충을 듣고, 상호 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양측은 공보의 복무기간을 단축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중지를 모았다. 현재 공보의 복무기간은 37개월인데, 일반사병 복무기간은 육군 기준 18개월에 불과해 일부 치과대학 졸업 예정자들이 일반사병 지원을 고려하는 등 의료인력 유출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복무 중인 공보의들은 악성 민원 등을 우려해 사실상 보철 진료 등을 못하고 있어 의도치 않은 경력 공백이 우려된다.
나아가 양측은 신규 회원의 회비 납부 문제 등을 해결하려면 치협이 치과대학·치전원을 대상으로 보다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쳐야 한다는 점에도 적극 공감했다.
권윤중 대공치협 부회장은 “공보의 복무처가 공공기관이다 보니, 아무래도 민원 등을 우려해 보철 진료 등을 자제시키는 분위기가 있다. 그래서 적지 않은 회원들이 외지에서 간단한 진료와 불소도포 등만 하며 3년을 보내다가 실력이 녹슬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태 대공치협 회장은 “졸업 시즌이 되면 치협 회비 납부를 권유하는 안내를 받는다. 그런데 가입 결정 전에 참고할 만한 정보가 너무 적다. 치협이 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은 알지만,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홍보해야 치대생들이 협회 가입의 이점 등을 인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귀중한 의료인력인 공보의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후배들이 진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차후 보건복지부와 소통해 보겠다. 공보의를 대우해주는 것이 결국 그 지역 주민과 국민의 건강을 위하는 방안이기도 하다”면서 “회비 문제의 경우, 처음에 회비를 내지 않으면 앞으로도 내지 않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우리는 숫자가 타 직역 대비 상대적으로 적으므로, 한데 결집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래서 오는 11월 전국 치과대학과 치전원을 순회하며 우리 활동을 적극 알리고, 치대생들의 요구를 경청하며 가입을 독려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