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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난 부채질 하는 ‘사중고’ 여전하다

치과위생사 장롱면허 48% 개선없어
이직률 일반 직종보다 두 배 높아
국시 합격률도 갈수록 하락 추세
활동 간무사 유입 1만9000명 그쳐

치과 개원가가 구인난에 맞서 오랜 기간 힘겨운 싸움을 지속하는 가운데, 구인과 밀접하게 연관된 지표들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어 구인난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위생사·간호조무사의 의료기관 근무 비율 등 통계가 여전히 답보상태에 놓여 있고, 지역 간 임금 격차, 이직률 등 지표는 더욱 악화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3년마다 실시하는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치과위생사 중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비율이 10년째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2020년 기준, 면허를 취득한 치과위생사 8만8422명 중 4만6303명이 의료기관에 근무 중으로 52.3%에 그친다.

# 치과의사 한 명당 1.86명 불과

게다가 치과의원으로 한정하면 면허 취득 치과위생사 중 45.8%(4만519명)만이 근무하고 있다. 전국 치과의원에 근무하는 치과의사 수가 2만1733명임을 고려하면 치과의사 1명 당 치과위생사 1.86명에 불과해, 인력 기근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간호조무사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20년 기준, 자격을 취득한 간호조무사 73만4042명 중 34.9%(25만6382명)만이 의료기관에 근무 중이고, 치과병·의원으로 한정하면 2.6%(1만9469명)에 그치고 있어 치과 개원가에서 가용할 수 있는 인력이 태부족한 현실이다.

 

# 비활동 치과위생사 66%가 MZ세대

특히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80~00년생) 특성상, 치과위생사는 여러 임상 실무로 타 직종보다 근무강도가 높다는 인식이 퍼져있고, 결혼·출산·육아 문제도 얽혀있어 장기근속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드물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번 통계에서 비활동 치과위생사 2만7684명 중 66.3%(1만8361명)가 39세 이하다. 또 2020년 치과위생사의 이직률은 27.4%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같은기간 통계청이 발표한 ‘일자리 이동통계’에 나타난 일반 근로자의 이직률 14.8%를 훨씬 웃돈다.

 

이처럼 타 직종보다 두 배가량 높은 이직률로 일선 치과 개원가에서는 인력을 충원한 지 얼마 못 가 또 구인 공고를 내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만든다.

 

게다가 치과위생사 수급의 근본적인 통로가 돼주는 국가시험 합격률마저도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리는 등 웃지 못할 상황이다. 지난 10년간 치과위생사 국시 합격률은 80~90%선에 머물렀고, 특히 지난 2020년에는 응시생 5671명 중 1462명이 낙방해, 역대 최저 수준 합격률인 74.2%를 기록했다. 같은 해 간호사·물리치료사·임상병리사 등 타 보건의료직종 합격률이 96.2%, 80.4%, 81.3%을 기록한 것과 대비를 이룬다.

# 수도권 비수도권 임금격차 커

그 밖에 지역에 따른 치과위생사의 임금 격차도 치과 개원가를 울상짓게 만드는 요소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비수도권의 평균 연봉 차이는 약 300만 원, 단일 지역 간 비교에서는 최대 500만 원 정도 격차가 벌어져 있다.

 

치과위생사의 수도권 쏠림 현상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데, 해마다 수도권에만 1000명을 웃도는 치과위생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2020년에는 2만3453명을 기록해 전체의 50.6%에 달했다. 이에 비수도권에 위치한 치과의 구인난 호소는 상대적으로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치과위생사를 비롯한 치과 종사 인력 구인에 여러 악재가 산재한 가운데, 치협은 보조인력문제해결특위, 구인구직시스템활성화TF를 발족해 치위협, 간무협 등 유관단체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새 구인구직사이트 개발에 힘쓰는 등 구인난 해결을 위한 활로 모색에 전력투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