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치과를 선택할 때, 치과의사 실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홍식 김천대학교 헬스케어대학 치기공학과 교수는 이 같은 결과가 실린 논문 ‘교정치료환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치과 병·의원 선택요인’을 대한치과기공학회지에 최근 게재했다.

김 교수는 치과 병·의원에서 교정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대구 및 경북지역 남녀 대학생 29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분석했다. 응답자 중 여성은 전체의 80%인 236명, 남성은 20%인 58명이었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심미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높아, 교정치료를 받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치과 병·의원 선택요인을 크게 ▲편리성·경제성 ▲효율성 ▲명성·전문성 ▲친절성 ▲주변평가 등 5개 영역으로 분류하고, 이를 다시 14개 항목으로 세분화했다.

설문 결과, ‘의사 실력과 의술에 대한 신뢰감’이 치과 병·의원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주변 의견과 소문, 의사·직원 친절도, 병원 청결도, 최신 의료시설과 장비, 교통 편의성, 먼저 치료받은 지인 권유 순으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저렴한 치료비, 짧은 대기시간, 지인 근무 등은 교정치과 병·의원 선택에 상대적으로 덜 관여했다.

이어 김 교수는 각 설문 항목을 응답자의 성별·경제력 등 일반 특성과 엮어 범위를 좁혔다. 그 결과, 여성은 치과 병·의원을 선택할 때 다른 병원의 권유 여부 등을 남성보다 더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은 최신 의료시설과 장비 보유 등을 보다 고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92%인 270명이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답했는데, 이들은 ‘최신 의료장비와 시설’에 더욱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신을 상류층이라고 답한 8명은 주변 의견과 소문을 더 많이 참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교수는 이같은 결과가 기존에 수행된 일반치과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논문에 따르면, 기존 연구에서 환자들은 치과 병·의원의 최우선 선택요인을 ▲집과의 거리 ▲치과의사의 치료능력 ▲치과의사의 성의 ▲지인 소개 순으로 선택했다.

김홍식 교수는 “교정치료 특성상 집과 가까운 거리보다는 치과의사의 실력과 의술에 대한 신뢰감이 교정치과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이번 연구는 대구·경북 지역 학생들로 한정됐으므로, 해당 결과를 모든 교정치료 경험자들로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본 연구가 치과 병·의원들의 고객 특성별 환자 유인 마케팅 전략 수립과 치과의료 서비스의 질적·물리적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