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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하면 고발! 치과계, 언제부터 툭하면 고발 문화가 생겼나?

양영태 칼럼

최근 협회장에 대한 횡령혐의 고발에 대해 무혐의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일단 치과계 전체를 위해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만에 하나라도 횡령혐의가 인정되었을 경우 치과계에 불어닥칠 혼란을 생각하면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다.

 

며칠전 모 신문 창간 기념 인터뷰에서 박태근 협회장은 “회계 같은 경우에도 의혹이 생기면 감사단이나 지부장, 대의원, 협회 임원에게 이야기하거나 아니면 저한테 직접 전화해도 되잖나. 그래서 불합리한 것을 얼마든지 개선해 나가고, 그러는 게 저는 협회가 성장하는 좋은 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여러 가지 개선할 수 있는 채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바로 경찰서에 가서 고발하는 이런 풍토들, 이런 것들은 우리의 위상을 갉아먹기도 하면서 협회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부분”이라며 1년여 기간 동안 회무를 하면서 아쉽고 어려웠던 점을 토로했다.

 

가장 기본적이고 간단한 해결방법을 놔두고 가장 복잡하고 난해한 길을 찾는 이들에 대한 길 안내다. 사실 이러한 고소고발을 일삼는 일들로 인한 유무형의 손실은 집행부만의 몫이 아니다. 고소 고발을 일삼는 이들을 포함하여 치과계 전체에게 불필요한 대가를 지불하게 만든다.

 

물론 집행부에 대해 무비판을 미덕으로 삼으라는 것은 아니다. 어느 집행부이건 간에 사람이 운영하는 것이다 보니 미흡한 점도 있을 것이고 이해관계에 따라 집행부의 결정에 불만인 회원들도 있을 수 있다. 자신의 생각과 판단이 더 옳다고 생각하면 비판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급적 이러한 비판과 지적은 내부에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고소 고발은 언제나 최후수단이다.

 

필자는 현재 우리나라 정치계를 비판하는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 구독자 수가 29만5천명이 넘어가고 있다. 필자가 정치계를 다루다 보니 별의 별 다양한 정치적 사건사고를 다루게 되는데 가장 최근에는 여당 내홍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정치적인 호불호가 있으니 어떤 정치적 노선이 옳으냐 하는 부분은 이 자리에서 논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단지 정치계 역사를 볼 때 어느 당이나 조직이나 심한 내홍은 그 당이나 조직의 분열과 추락으로 이어지기에 극히 경계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해 왔다.

 

비판을 자제하고 항상 조직과 단체의 권익을 먼저 생각하라는 전체주의적(?)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다. 비판할 것이 있으면 먼저 내부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개선방안을 논하는 것이 단체나 조직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것이다. 혹여 차기 선거를 고려하여 현 집행부를 곤경에 빠뜨리려는 것이 속내라면 부탁하건데 이제 여기서 멈추길 바란다. 차기 선거 때문에 현 집행부 임기내내 흔들려 든다면 치과계는 공멸할 수밖에 없다. 건강한 나무도 줄기에 생채기를 내어 제초제를 계속 부어 넣으면 고사된다.

 

우리는 흔히 양비론을 즐겨 말한다. 마치 양측이 잘못하고 있다는 지적으로 자신의 주장에 중립성과 올바른 비판이라는 힘을 심어 주기 위함이다. 그러나 수년전부터 이어오는 치과계의 고소고발이나 현재 초유의 현직 임원의 ‘내부총질’ 사태를 보면서 여기서도 양비론을 말하는 것은 결코 올바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단언컨대 이제 멈춰라! 그만두라! 혹여 차기선거 때문이라면 더욱 더 그만두라! 현재의 선장이 마음에 안든다며 배에 구멍을 뚫는다면 다음 선장이 와도 침몰하는 배를 결코 결코 구할 수 없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