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개월여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또 새로운 정부를 맞이하게 된다. 각 의료단체들은 이번 대선을 맞이하여 나름 정책 제안을 위해 위원회나 팀을 꾸리고 발빠른 정책제안들을 각 당에 하고 있다.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이번같이 대통령 탄핵이라는 뜻밖의 상황을 맞아하여 치르는 선거는 2개월의 시간만 주어지기 때문에 각 단체들이 정책 제안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매 선거때 마다 단골 정책제안도 있지만 직전 정권기간 동안 의료계를 압박하는 정책들이 나올 경우 이 새로운 정부정책들을 치과계에 유리하도록 방향전환을 시켜야 할 제안도 해야 하기에 정책제안을 맡은 위원들의 손과 발이 바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치협도 지난 4월 이사회에서 ‘2025 대선 정책 기획 및 홍보 추진단(이하 대선 기획단)’을 구성 운영키로 했다니 빠른 시일내에 정책들을 만들어 각 당에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정책제안서에 담았겠지만 필자 역시 몇가지 노파심에 당부하고자 한다. 가장 먼저 정책 제안해야 할 것은 자율징계권과 회원의 입회 의무화 제도다. 물론 새 정권이 들어선다고 해도 이 제안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세상이 빠르게 흘러가는 상황속에서 언제까지 정부가 모든 권
우리는 살면서 개개인이나 조직이나 한 국가가 한 단계 도움닫기 하기 위해서는 언제부터 할지에 대해 그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하다못해 금연을 해도 당장 말이 나온 김에 끊기보다 4월 1일부터 한다든지 하는 기점을 잡는다. 그것은 자기 자신을 그 출발 선상에 올려놓고 반드시 해내고 말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해서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우리 치과계에 있어 또 한번의 도약을 향한 출발선 상에 놓을 수 있는 해가 아닌가 한다. 올해는 우리나라에 치의학이 들어온지 100주년인 해이며, 새로운 100년을 향한 첫 걸음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향후 100년의 치과계를 위해 도약의 발판을 다질 시점이 바로 올해라는 것이다. 향후 100년의 역사를 써 내려가기 위해서는 거창한 구호나 위대한 플랜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필자의 견해로는 일단 뿌리부터 견실히 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100년은 아마도 이미 흘러간 100년과는 달리 상상조차 힘들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세상이 바뀌어 나갈 것이다. 1990년대 중반 인터넷과 개인용 컴퓨터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이래 불과 30년도 안돼 우리는 AI라는 거대한 폭풍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AI시대가 본격화 되다보니 앞으
올해는 우리 치과계에 매우 뜻깊은 한 해이다. 우리나라에 서양 치의학이 들어온 지 올해로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창립기원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치의학사를 연구해 온 여러 연구자들에 의해 역사적 해석에 많은 논점을 불러일으켜 온 것은 사실이지만 2022년 제71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1925년을 창립원년으로 결의한 만큼 더 이상의 논쟁은 일단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 치과계는 지난 100년 동안 서양 중심의 치의학에서 한국 실정에 맞는 치의학으로 발전해 왔고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상당히 빠른 발전을 거듭하면서 현재는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고 자부해도 될 만큼 우리나라 치의학의 수준은 이미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일본치하에서의 치의학 발전이 미미했다면 6.25전쟁을 겪고 난 이후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우리나라 경제속도에 발맞추어 우리나라 치의학 수준도 불과 70여년만에 세계 정상급에 올랐다는 것은 또 하나의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는 치의학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치과산업 분야의 발빠른 발전 속도가 한몫을 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치과산업의 경우 과거 외국산 일색이었던 시절에서 점차 국산화가 이뤄지고 있고
치과계는 10여 년 전을 기점으로 그 이후와 그 이전으로 나눠지는 것 같다. 과거 치과계는 상식이 있었다. 대학 동문 간의 선후배 동료 관계나 각 지역에서의 선후배 동료 관계, 협회를 비롯한 각 치과 관련 단체 내에서의 선후배 동료 관계 등 어디서나 믿음이 있었고 신뢰가 있었고 존중이 있었다. 그런 과거를 회상하며 지금 현재를 보면, 선후배 간의 믿음과 신뢰는 어디로 갔는지 갈갈이 찢어져 가는 느낌이고 단합이란 말이 이젠 새롭게 들릴 정도로 서로가 분열되어 있고 갈등은 수시로 일어나고 있다. 십수 년 전부터 특정 대학의 세력화로 인한 힘 자랑이 심해지면서 시작된 이러한 갈등과 분열양상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심해져 갔다. 특히 이러한 양상은 협회장 선거와 맞물려 그 정도가 심화되어 갔고 어느 집행부가 들어서든 간에 세력화된 부류들이 마음에 안 드는 집행부가 들어설 경우 3년 내내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상황이 지속되어 왔다. 이러한 추세가 다른 의료인단체에서는 이미 비일비재할 정도로 심하게 일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굳이 우리 치과계가 그러한 악습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현재 우리 치과계는 이미 그런 갈등과 분열의 시대에 들어섰고 일부 세
치협은 지난 7월 초고령화 사회를 맞이하여 ‘구강관리정책개발특위’를 구성했다. 이 특위에서는 노인 관련 정책개발, 노인요양시설 역할 확대 등을 찾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발맞추어 치협의 치과의료정책연구원에서도 초고령화 사회를 맞이하여 치과계의 미래를 위한 정책 및 제도 개발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연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치과계에서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꾸준한 활동을 보인 곳은 대한노년치의학회일 것이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이 학회에서는 노인의 구강건강관리에 대한 연구를 오랫동안 체계적으로 연구해 왔다. 의과분야는 치과계 보다 훨씬 앞서고 있다. 대한의학회 정회원으로 있는 대한노인병학회와 대한노인정신의학회가 노인들의 전신건강과 정신건강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를 해 오고 있으며, 그 외에도 한국노년학회, 한국노화학회, 한국장기요양학회, 한국노인간호학회 등이 고령화 사회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학회는 1997년 (사)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를 결성하고 공동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다. 의과분야는 이를 기반으로 대형병원에서는 노인전문 외래진료과 및 센터 및 클리닉을 설치 운영 중이다. 서울대병원 본원은 ‘평생건강관
얼마 전 협회는 또 하나의 소송전을 치른 것으로 알고 있다. 의료법에 의해 구성된 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두고 치른 소송전이었다. 협회로서는 주요 직책 중 하나로 대국민 공익과 관련된 사업을 하는 주요 자리였다. 소송은 2017년부터 4년 반 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위원장이 자신의 해촉이 부당하다며 2년 전 낸 소송이었다. 물론 이 소송은 지난 6월 재심 기각으로 협회 승소로 최종 매듭지어졌다. 그러나 이 소송전이 특이했던 것은 특별위원장 자리를 두고 소송한 것도 이상했고 그 소송전에 역대 협회장들이 줄줄이 확인서를 법원에 제출했다는 것도 더욱 이상했다. 그 위원장 자리가 얼마나 중요하길래 필자가 모르는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닌지 나름 살펴보았다. 먼저 박태근 협회장의 해촉조치가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니 해당 위원회 규정 제3조 ①항에서 ‘위원장은 협회장이 임명’한다고 되어 있으나 제4조 ①항에서 ‘위원의 임기는 1년으로 한다. 단, 연임할 수 있다’로 되어 있어 당시 소송을 걸었던 위원장은 아마도 이 규정을 들어 2021년 5월에 재임 되었으니 자신의 임기가 2022년 4월 말까지이므로 2021년 10월에 해촉한 것은 권리남용에 해당한다는 논지였다. 이 규정
지난번 대의원 총회를 보면서 치협이 건강하게 앞으로 나가는 길이 과연 무엇일까를 생각해 본다. 생뚱맞게 무슨 말인가 하겠지만 언젠가부터 치협에 대한 불신이 너무 만연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아서다. 지난 총회에서 통과된 협회 대상 형사고소 건이 패소되면 고소인이 법무비용을 부담하자고 한 안건이 통과되면서 느낀 심정이다.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 각 기업, 각종 단체 그리고 심지어 일반인 모임까지 이 세상 모든 조직체들은 각각의 감사 시스템을 통해 소속 조직체들을 건강하게 유지시키고 있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랬듯이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그것은 자신들이 속한 조직체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최후의 보루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안에서 곪는 것도 있겠지만 자체적인 감사라는 정화 시스템으로 곪은 부위를 도려내 새살을 돋게 하여 건강한 몸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 물론 곪는 정도가 매우 심각하여 조직 전체를 괴멸시킬 정도라면 외부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겠지만 말이다. 치협의 몸 상태는 어떠한가. 외부의 힘을 빌려 정화를 해야 할 정도인가. 과연 치협의 건강 상태가 치협을 괴멸시킬 정도라서 툭하면 외부의 힘을 빌린 것인가. 필자의 견해로는 대부분
내년이면 협회 역사가 100주년을 맞이한다. 그러고 보니 올해가 백수(白壽)다. 오랜 역사다. 이제 치과계는 다시 한번 강건하게 용트림할 때다. 지금이라도 그 준비를 차근히 세워나갈 때이기도 하다. 새로운 백년의 미래를 열어가야 하는 이 시점에서 한가하게 사극에서나 봄직한 나이 든 양반 나부랑이처럼 주변 잡다한 일들을 다 간섭하며 웨죽걸음 할 때가 아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각 시도 치과의사회의 총회가 열렸고 이제 치협의 대의원총회만 남겨두고 모두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체적인 시도 총회를 살펴보니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각 시도 치과의사회의 뉴스를 보다보면 언제나 각 지역마다 자신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함께 논의하고 풀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기에 항상 존경과 감사하는 마음 뿐이다. 단지 우리 치과계가 지금 어디로 가는 것인지 어디로 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광의의 주제들이 별로 없다는 점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나마 올해 각 시도치과의사회 총회가 조금 남다른 것은 부산, 대구, 충남 등 국립치의학연구원을 유치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뜨거운 유치경쟁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이슈적인 안건 말고는 서울 등 일부 치
새해 벽두부터 치과계는 오랜 숙원이 이뤄진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치의학과 관련된 모든 연구를 할 수 있는 국립치의학연구원을 설립할 수 있는 법안이 3만여 회원들의 염원을 담아 지난해 12월 28일 국회를 통과 한 것이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은 그간 여러 집행부를 거쳐오면서 국회와 정부를 오가며 그 필요성을 역설해 왔으나 아쉽게도 매번 성사되지 못했다. 2012년 관련 법안이 발의되었으나 국회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가 11년 만에 드디어 통과된 것이다. 다소 늦은 감은 있으나 치과계로서는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박태근 집행부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이렇듯이 모든 일은 한순간에 되는 법이 없다. 때로는 수십 년이 지나도 이뤄지지 않는 일도 있다. 과거 구강보건전담부서가 1975년 폐지된 이후 보건복지부 내에 다시 부활시킨 것은 22년이 지난 1997년 11월이었다. 매 집행부마다 매년 대의원총회 때마다 구강보건전담부서 부활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으나 이뤄지지 않다가 20여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2007년경 다시 단독 전담부서가 없어지고 다른 과와 통합되어 구강생활건강과로 변질됐다가 10여년 만인 2018년 구강정책과로 구강전
경영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자성어가 아마도 중력이산(衆力利山)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으면 산도 옮길 수 있다’는 뜻이다. 지금 위기에 처해 있는 우리 치과계를 위해 해 주고 싶은 사자성어다. 현재 협회는 난국(難局)의 한복판에 있다. 협회 역사상 이런 난장판은 없었다. 정부의 의료계 옥죄기식 법안인 의료인 면허취소법을 두고 싸우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타 단체처럼 의료인 확대 정책에 온몸을 던져 싸우는 것도 아니다. 부끄럽게도 우리들끼리 싸우는 거다. 그것도 거의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는 형국이다. 싸움을 거는 쪽은 협회 집행부가 아니다. 집행부를 반대하고 있는 치과계 세력들이다. 누구일까? 지난달 28일 임시총회를 나흘 앞두고 박태근 협회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비장한 어조로 협회의 정상화를 위한 대의원들의 결단을 요구했다. 협회 내부 일을 협회 내부에서 처리하려 하지 않고 외부로 끌고 나가는 장본인과 세력에 대해 엄중한 문책이 내려지기를 바라면서 이로 인해 협회 회무가 하루속히 정상화하라는 대의원들의 준엄한 결의를 요구했다. 집행부 이사들은 협회 사상 세 번째로 지난달 22일 협회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처음 임원들이 일을 할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사회적으로는 최상위 전문가 단체다. 그러나 자의건 타의건 이 최상위 단체도 정부와 국회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언제나 ‘을’이다. 최근 정부에서 느닷없이 의대정원을 1천명 늘인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의사단체가 발칵 뒤집혀진 일도 의료인단체가 정부에게는 언제나 ‘을’입장이라는 것을 방증한다. 그러기에 언제나 ‘을’인 의료인단체들은 국회나 정부를 상대로 많은 활동을 한다. 대관업무를 관장하는 부서를 두고 꾸준히 국회나 정부의 관계자들에게 의료계 단체마다의 어려운 점을 설득하고 정책반영을 하도록 부탁하고 또 부탁한다. 이들 의료인 단체들은 각기 여러 상임위원회를 두고 있지만 가장 활발하게 대관업무를 하는 위원회는 아마도 치무(의무)와 보험 법제분야일 것이다. 치과계도 마찬가지다. 치대정원을 붙잡고 있는 것이나 보조의료인력을 확충하는 문제, 최근 법제화되었던 의료인 면허취소법의 완화추진, 10년 전 성과를 올렸던 1인1개소법 개정이나 치과의사의 레이저 치료 허용에 대한 헌재의 승소판결 등은 모두 이들 위원회의 업무들이다. 협회에서 대관업무와 관련있는 위원회의 담당 이사들이나 부회장들은 치과계의 권익을 보호하거나 입법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평소에
새 집행부가 출발한지 이제 3개월 반이다. 배는 출항했는데 항구 어귀에 그물이 촘촘한 형국이다. 지난 집행부 때는 내부에서 발목잡더니 이번에는 밖에서 발목을 잡고 있다. 물론 억울한 측면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선거나 재판이나 어느 한쪽은 반드시 억울하다. 재판에서 진 자가 억울해 하지 않는 경우가 없다. 또 선거에서 진 후보가 억울해 하지 않은 적이 없다. 물론 실제 자신과 무관한 일에 연관되어 상대방의 집요하고 사악한 마타도어로 인해 정말 억울한 패배를 당한 이도 있다. 그러나 그럴 경우가 아니라면 한번쯤 차분히 자신들을 가라앉히고 숙고할 필요가 있다. 이번 선거에서 과연 심각한 매표행위나 집계표를 조작하거나 돌아가신 회원을 마치 생존해 있는 것처럼 유령표 행사를 했거나 누가 봐도 선거당락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허위사실을 퍼뜨렸는지 스스로 진단해 봐야 할 것이다. 이번에 낙선한 세 후보들이 똘똘 뭉쳐 단체를 구성하고 수시로 기자회견을 통해 현 집행부를 공격하는 내용은 아무리 봐도 위에 열거한 매우 심각한 선거부정이 있었다고 하기에는 많은 회원들의 동의를 얻기에 다소 무리가 있지 않을까 본다.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실제 부정선거라고 지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