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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 감각으로 느끼는 절대 경지 향해 노력”

박태근 협회장 원광치대 특강, 개원 임상가 자세 조언
회원 권리·의무 설명… “미래 고민 도움” 재학생 평가

 

 

“손끝의 감각으로는 느끼지만 설명할 수는 없는, 그러한 절대 경지에 들어서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 후에는 절정에 들어섰다는 것 또한 잊어버려야 합니다.”

 

박태근 협회장이 치과의사란 부푼 꿈을 안고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젊은 후배들에게 좋은 임상가가 되기 위한 조언을 했다.

 

박 협회장이 지난 13일 원광대학교 치과대학(학장 유용욱)을 찾아 예과 1학년, 본과 3·4학년 등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치과의사가 된 후, 꼭 알아야할 의료인의 권리와 의무 및 치협의 역할’ 특강을 펼쳤다. 이날은 원광치대 재학생들의 학술축제인 ‘리서치 데이’ 행사가 열린 날로, 원광치대 출신의 현종오 치협 대외협력이사가 함께 후배들을 만났다.

 

박 협회장은 학생들에게 장자(莊子)의 ‘천도(天道)’ 편에 나오는 수레바퀴 깎는 노인 ‘윤편’의 얘기를 들려주며 “대학에서 배운 지식은 기초공사다. 치과의사가 되면 학교에서 배운 것만 생각해선 안 되고 임상술기 향상과 학문에 끊임없이 정진해야 비로소 실력 있는 개원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레바퀴 깎는 노인 윤편의 이야기는 성인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읽고 있는 제(齊)나라 환공에게 윤편이 “대왕께서 읽고 계신 책은 옛사람의 찌꺼기일 것”이라고 말해 죽음의 위기에 처했던 내용을 담고 있다. 윤편은 오랜 세월 수레바퀴를 깎으며 적절한 굴대의 굵기를 맞추는 것은 오직 손의 감각과 마음으로만 느낄 뿐 책에 담을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는 이야기로 환공에게 깨달음을 줘 목숨을 구한다.

 

박 협회장은 “이 같이 임상술기도 어느 정도 경지에 가면 책에 담을 수 없고 치과의사 자신만이 느끼는 것이다. 이처럼 되기 위해 노력하라”고 말했다.

 

김태완 총대표(본4)는 “학생들의 경우 졸업하고 나서 치과의사로서 어떻게 미래를 설계해 갈지 막연한 경우가 많다. 임상 외적으로는 모르는 것이 많은데 협회장님이 선배 치과의사로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잘 설명해 줘 좋았다. 앞으로 치과의사로서 삶의 방향을 정하고 나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