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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특허, 정보·통신 기술 접목된 제품이 대세

CAD/CAM, 3D 프린팅, 인공지능 활용 특허 급증
서울대 연구팀 60개국 특허 3만2237건 분석 결과

전 세계 치과용 임플란트 특허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임플란트 자체 기능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던 과거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임플란트 수술 가이드, 3D 프린팅 등 ICT(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특허가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연구팀(류현모·구 영·김우진·조영단)은 2000~2020년 전 세계 60개국에 등록 또는 출원된 치과용 임플란트 특허 3만2237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임플란트 특허는 재료, 구조, 표면처리 등 임플란트 자체의 구조와 기능을 향상키 위한 기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반면, 최근에는 CAD/CAM, 3D 프린팅, 인공지능 등 ICT 기술을 활용한 특허가 대세였다.

 

우선, 개별 환자에 맞춰 임플란트를 디자인해주는 특허는 2005년부터 증가해 2014년에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CAD/CAM을 통해 지르코니아 픽스처를 제작하거나, 정밀 가공에 도움을 주는 기술 등이다.

 

3D 프린팅 기술과 관련한 특허는 2013년 이후 증가세였고, 나아가 CAD/CAM과 3D 프린팅을 모두 활용한 하이브리드 기술도 등장했다.

 

2017~2020년에는 3D 모델링을 이용해 진단과 수술의 길잡이가 돼 주는 특허도 늘었다. 가령 소프트웨어로 임플란트 오버덴처의 방향을 안내해줌으로써 보철물과 주변의 해부학적 구조 사이의 정확한 위치 관계를 설정해주는 기술이 있다.

 

가장 최근에는 3D 스캐닝 데이터로 인공 치아를 제조해주거나, 임플란트 수술을 보조해주는 로봇 등 인공지능, 머신러닝을 활용한 특허도 늘고 있다. 이같은 최근 임플란트 특허 동향은 진단과 치료의 정확성과 편의성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평이다.

 

특허 키워드 분석에서도 이 같은 흐름을 엿볼 수 있다. 2000~2014년 특허의 주요 키워드를 살펴보면 금속 재료·가공·표면처리, 고분자·세라믹 재료, 표면세정기술, 부분임플란트구조 등이 많았다. 반면 2016~2020년에는 진단 기기, 스캐너, 수술 가이드, 진단 소프트웨어, 데이터 처리, 패키징 기술 등이 주류를 이뤘다.

 

연구팀은 “임플란트 기술은 새로운 변화에 직면해 있다. 감염을 예방하고 골유착을 촉진하는 등의 기존 기술 분야는 쇠퇴하고 진단, 3D 모델링 등 새 영역의 특허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임플란트 자체에 대한 기술이 어느 정도 확립돼 진단과 치료 정확도를 향상키 위한 노력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한국생체재료학회지인 ‘Biomaterials Research’ 최신호에 ‘The worldwide patent landscape of dental implant technology’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해당 저널은 임팩트팩터(IF)가 15.863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저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