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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치과 수 한계 도달, 개원 동력 ‘상실 시대’ 왔나

개업률 감소세 폐업률보다 빨라, 개원 시장 성장 둔화
신규 치의 유입 시 경쟁 심화, 수가 경쟁 악화 우려도

 

해마다 늘어나는 치과 수가 결국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가 나왔다. 전국 치과의원 개·폐업률이 근 20년간 지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인데 치과 개원 시장의 성장이 둔화해 개원 동력을 상실, 이른바 ‘레드오션’으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하 정책연)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토대로 전국 치과의원의 개·폐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최근 발간한 이슈리포트를 통해 공개했다.

 

정책연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 치과의원 개업률과 폐업률은 지속해서 감소했다. 특히 개업률의 감소세가 폐업률보다 더 가팔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3년 4.77%였던 개업률은 점차 내리막을 타 2021년에는 3.38%를 기록했다. 폐업률도 2003년 3.59%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2021년에는 2.78%로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인 2019년과 2020년에는 개·폐업률이 모두 급감했으며, 2020년에는 개업률 3%, 폐업률 2.44%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미뤄왔던 개·폐업이 동시에 일어나 2021년에는 개업률 3.38%, 폐업률 2.78%로 소폭 반등했다. 다만 전반적인 하락세는 멈출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역별로 보면 전체 치과 개원가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개업률이 절반으로 감소했고 경기도는 개업률이 증가해 신규 개원 지역으로 서울보다 경기도를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10년 전에 비해 강남·관악·서초·성북·종로·중구 등 서울의 주요 지역은 폐업률이 증가했고, 경기도는 하남·화성·남양주·김포 등 신도시의 개업률이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전국 치과 개·폐업률이 근 20년간 지속 하락해 온 것에 대해, 병·의원 진료권 분석 전문가는 전체 치과 수가 무한정 늘어날 수는 없어 점점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어 치과 개원 시장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동권 브랜드본담 대표는 “전국적으로 치과 수가 지속해서 늘어나며 새로 치과가 증가할 수 있는 여력이 점점 둔화하고 있다”며 “경기도 신도시로 최근 개업이 몰린 것도 개원 시장 성장이 둔화한 상황에서 추가 수요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개원가의 수가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이 대표는 “유입되는 신규 개원의 입장에서는 시장 경쟁이 강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고, 결국 조절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이 수가이니 만큼 수가경쟁이 더욱 악화할 소지도 있다”고 우려했다.

 

속히 치과 개원 환경을 개선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도 뒤따른다.

 

정책연은 “최근 연구에서도 전문의 비율과 종사인력 비율이 낮을수록, 경쟁적인 시장에 위치할수록 폐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종사인력을 원활하게 유입할 수 있는 구인난 해소와 지속적인 지역별 특성 파악이 개원 환경 개선에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