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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고통 받는 치과인 40% 난청 위험

10명 중 7명 이상 의사소통 방해 받아
청력 보호 기구 사용률 고작 9.3% 선

핸드피스, 석션, 스케일러 등 치과 진료 중 발생하는 소음으로 치과의사 및 종사자 2명 중 1명이 불편감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보조 장치 사용률은 극히 낮아, 개선책 마련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연구팀은 최근 ‘치과 의료 환경에서 발생하는 소음에 대한 주관적 평가 및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의 차음 효과 비교(이민아 외 4인)’를 제호로 실시한 연구 결과를 치협 협회지 12월 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현재 치과 근무 중인 치과의사, 종사자를 비롯해 수복, 치주, 보존, 보철 등 치과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 각 75명을 대상으로 치과 소음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치과의사 및 종사자의 과반수가 일 평균 5시간 이상 소음에 노출된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치과의사는 68%(51명), 종사자는 66.7%(50명)이었다.

 

더욱이 이 같은 소음 노출로 인해 양측 모두 높은 불편을 호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자 중 치과의사는 50.7%(38명)가 소음 불편도에서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를 선택했으며, 종사자 또한 48%(36명)가 불편감을 드러냈다. 또한 설문조사에서 치과의사는 77.3%(58명), 종사자는 85.4%(64명)가 의사소통에 방해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치과 내 소음이 의사소통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와 같은 지속적인 소음 노출로 인한 청력 저해 경험도 높게 나타났다. 치과의사는 전체 41.3%(31명), 종사자는 46.7%(34명)가 진료 후 이명 또는 난청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이 같은 소음에도 불구하고 청력 보호 기구 사용률은 지극히 낮았다. 설문에 참여한 치과의사 및 종사자의 청력 보호 기구 사용률은 양측 모두 9.3%에 불과했다. 이는 청력 보호 기구 사용 시 환자와의 의사소통에 방해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소음은 개인의 전신 건강, 특히 정신적인 부분에서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며 “향후 치과 진료 환경의 본질적 개선을 위해 소음 발생 환경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청력 손실을 적극적으로 예방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