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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염증제, 치아 법랑질 결손 원인 가능성 제기

법랑질 미네랄 밀도 감소, 치아 잘 부러져
광물화·세포분화 단백질 변화 일으켜 영향
상파울루 치대 연구팀

 

항염증제가 치아 법랑질 결손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상파울루 치과대학 연구팀은 인도메타신, 세레콕시브 등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이용한 동물 실험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 60마리를 인도메타신 치료군, 세레콕시브 치료군, 대조군으로 각각 나눠 28일간 실험을 진행했다. 이어 법랑질의 형태, 경도, 원소 함량 등을 측정해 차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항염증제는 법랑질의 두께와 부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미네랄 밀도를 상당히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법랑질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칼슘과 인산염 함유량 정상 수치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또 항염증제 치료군의 경우 치아가 더 쉽게 부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항염증제가 생광물화 신호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광물화 및 세포 분화에 기여하는 단백질에 변화를 일으켜 결과적으로 치아 법랑질 구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사람에게도 항염증제가 동일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한 임상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치아 법랑질이 결손된 환자는 치아 우식증이 더 빨리, 자주 나타날 수 있고, 건강한 치아에 비해 10배 더 자주 수복물을 교체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치아 수복에 있어 더 많이 실패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추후 임상 연구를 통해 향후 환자에게 어떤 약물을 사용하면 안 되는지 파악하고 권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